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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부시장 자리이동 로툰도에 힘 실어주나

2015-08-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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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국면 맞는 로툰도vs 플라타 파워게임

김 부시장 해임 플라타 위원장에 큰 세력 손실
로툰도‘비리’ 검찰 수사결과 따라 위기 맞을 수도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제임스 로툰도 시장과 마이크 폴라타 민주당 위원장의 ‘혈투’가 제이슨 김 전 부시장의 해임과 이종철 부시장의 임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폴라타 위원장을 지지하던 김 전 부시장이 현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같은 편으로 인식됐던 이 부시장이 로툰도 시장의 부름에 응하면서 폴라타 위원장의 화력이 크게 힘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폴라타 위원장과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팰팍타운의 주요 관계자까지도 최근 로툰도 시장의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로툰도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팰팍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팰팍 정치 관계자는 “비선출 정치인인데다 팰팍 타운 내 어떤 직함도 갖고 있지 않은 폴라타 위원장에게 있어 김 전 부시장과 이종철 부시장의 지지가 상당한 힘이었다”면서 “김 전부시장이 타운을 사실상 떠나게 됐고, 이종철 부시장이 로툰도 시장의 핵심 참모가 된 것은 이번 싸움에서 큰 지각변동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폴라타 위원장은 최초 로툰도 시장과의 싸움이 수면 위로 드러났을 당시 김 전 부시장은 물론 이종철 당시 시의원과 크리스 정 시의원 등 한인 정치인을 불러들여 로툰도 시장의 ‘주민소환(recall)’에 대한 한인사회 표 결집을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결과적으론 타운 내 주요 타이틀을 빼앗긴 김 전 부시장만이 동조하고 있는 모양새가 돼 버린 상황. 이 때문에 한인들의 표심이 중요한 팰팍에서 폴라타 위원장은 쉽지 않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팰팍 타운의 한 관계자는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때만 해도 팰팍타운 관계자들과 정치인들 상당수가 중립을 유지하자는 분위기였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점차 로툰도 시장 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폴라타 위원장에게도 마지막 반격의 카드가 남아있다. 최근 버겐카운티 검찰이 폴라타 위원장이 당초 로툰도 시장의 ‘비리’를 지적했던 내용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폴라타는 로툰도 시장이 타운 내 학교 관리직원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매년 3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업무 수행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바 있다. 만약 검찰이 이 같은 폴라타 위원장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일 경우 로툰도 시장은 정치생명의 최대 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시장직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11일 로툰도 시장은 본보와 만나 “다분히 정치적 성격이 강한 수사”라면서 “떳떳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여기에 팰팍 타운 관계자 역시 “로툰도 시장이 맡고 있는 관리직은 지난 10여년간 폴라타의 친구가 맡아왔다. 그의 연봉은 현재 로툰도 시장의 두 배인 7만달러가 넘었고, 각종 베네핏과 연금은 물론 개인용 트럭까지 지급됐다”면서 “로툰도 시장은 성실히 업무를 수행해 왔고, 기록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문제가 있더라도 로툰도 시장의 고용인인 학군장에게 있는 것”이라면서 “정식 절차에 의해 고용이 됐고, 직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진 건 폴라타의 장난이라고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함지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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