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용 뉴욕로타리클럽 회장 기소
2015-08-11 (화)
▶ 92세 할머니로부터 100만 달러 착복혐의
이선용 뉴욕로타리클럽 회장이 교회 자선 기부금 명목으로 90대 노인으로부터 100만 달러라는 거액을 가로채 착복한 혐의로 전격 기소됐다.
버겐카운티 검찰청은 10일 “커네티컷 그리니치에 거주하는 92세 할머니에게 교회 자선 기금 명목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 받아 가로챈 혐의로 이(59·뉴저지 올드태판 거주)씨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뱅크 오브 아메리카 은행(BOA) 측으로부터 이 회장과 관련 수상한 돈 거래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은 ‘지능 범죄 전담반’이 2주일 동안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이 회장은 커네티컷의 할머니가 교회 자선 기금으로 도네이션한 100만 달러를 기부금으로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8일 전격적으로 체포됐다. 이 씨는 현재 사기 및 돈세탁 혐의 등 2가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씨는 이번 사건은 모두 오해에서 비롯됐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이씨는 10일 본보와 통화에서 “거액을 납부한 할머니는 한인이 아니라 백인”이라며 “모든 것이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씨는 “검찰의 기소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 일뿐 아니라 체포된 사실 조차 없다. 검찰에서 받은 것은 단지 소환장 일 뿐”이라고 말하고 “누군가의 음해로 인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 너무나 억울하다.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적으로 혐의를 풀어 나갈 것”이라면서 결백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6월말 107대 뉴욕 로타리클럽 회장에 선출된 이 씨는 그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자문위원, 아시안아메리칸 공화당협회 의장, 뉴욕한인 공화당협의회 의장, 미 전국 아시안 공화당연합 의장 등 각종 주요정치 단체 및 사회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던 인물로 뉴욕, 뉴저지 한인사회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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