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정치인.3개 시민단체까지 “교통체증 유발”반대
10일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과 시민단체들이 ‘코리아타운 플라자’ 건립을 강력반대하고 있다.
퀸즈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선상에 추진 중인 ‘코리아타운 플라자’ 조성 프로젝트가 갈수록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역 주민 단체에 이어 시민 단체들과 지역 정치인까지 이번 프로젝트 저지 움직임에 가세하는 등 반대 세력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본보 8월6일자 A3면>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은 10일 3개 시민단체와 함께 코리아타운 플라자 조성 예정지인 레오나드 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리아타운 플라자가 조성된다면 교통 체증 등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강력 반대했다.
아벨라 의원은 “플라자 조성을 위해 루즈벨트 애비뉴를 막는다면 노던블러바드에서 좌회전하려는 차량이 증가해 교통체증이 늘어날 것”이라며 “또 뉴욕시교통국(DOT)은 적절한 사전 조사와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는 레오나드 스퀘어와 155~156가 사이 루즈벨트 애비뉴를 막아 5,000스퀘어 피트의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한국 전통양식의 ‘팔각정’과 벤치 및 화단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퀸즈한인회는 지난해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해 2차례 원데이 플라자와 1차례 주민 웍샵을 실시했다. 프로젝트 성사여부는 9월 말 커뮤니티보드(CB)7의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아벨라 의원은 “플라자 프로젝트를 추진한 시교통국을 비난하는 것이지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한 커뮤니티 단체(퀸즈한인회)를 비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지역구 정치인인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이 프로젝트에 찬성하고 있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스타비스키 의원은 주민들을 위험에 빠트렸으니 부끄러워야 한다”며 “비록 지역구는 아니지만 지역주민들이 이곳을 많이 지나가기 때문에 반대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 밸론 뉴욕시의원이 인근 더글라스톤에 조성된 플라자가 대성공을 거둔 것을 근거로 찬성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거기와는) 완전히 상황이 다르므로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어번데일 개선협회, 스테이션 로드시빅, 퀸즈 히스토리컬소사이어티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레오나드 스퀘어는 9.11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장소”로 플라자 조성에 적합하지 않는 곳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제봉 퀸즈한인회장은 “아벨라 의원은 10년 전에도 칼리지포인트 도매상가 건립과 와잇스톤 한인호텔 스파 건립 등 한인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사사건건 반대에 앞장섰다”며 “이미 지역주민 300명으로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5% 이상이 찬성했으며, 두 차례 원데이 플라자 행사에서도 전혀 교통 체증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벨라 의원의 주장은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퀸즈한인회는 다음 달 2차 주민 웍샵을 개최할 계획이다.<조진우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