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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MS158 6학년 서우주 양

2015-08-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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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시상대 맨 위에 설래요”

입문 3년만에 뉴욕탁구대회 잇달아 우승
수영.피켜스테이팅도 수준급 만능스포츠맨
학생회장 출신, 영재반 진학 앞둔 팔방미인

“올림픽에 출전해 탁구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게 꿈입니다”

올 가을 퀸즈 MS158 중학교 영재반에 진학하는 서우주(미국명 지나·11)양이 한인사회 탁구계의 샛별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 양은 지난 8월2일 열린 ‘뉴욕탁구장배 토너먼트 탁구대회’ U-1400부문에서 11세의 어린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탁구는 이제 제 삶의 일부가 돼 버렸어요. 탁구를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합니다”라고 말하는 우주양은 그 동안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해 상을 휩쓸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2014년 뉴욕탁구협회가 주최한 송년 탁구대회에서 1등을 한 것을 비롯 2014 웨체스터 탁구대회 1등, 2014 전미 체전탁구 단체전 은메달 등 탁구대회 관련 수상경력만 해도 20여 차례에 달한다. 이처럼 탁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서양이 탁구채를 잡은 건 3년밖에 안 된다.

뉴욕탁구장을 운영하는 이춘승씨는 “서양이 짧은 기간 실력이 크게 향상할 수 있었던 건 탁구에 대한 남다른 재주와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성실한 자세가 가장 컸던 것 같다”면서 “계속해서 연마를 한다면 미국 탁구계를 대표하는 재목으로 커 나갈 수 있는 유망주”라고 말했다.

서양은 "탁구를 배우는데 있어 그 동안 매일 꾸준히 해온 다양한 운동 덕분에 자세나 체력 면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양은 8세때 플러싱 메도우 수영팀에 뽑혀 훈련했을 정도로 수영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 실력도 뛰어나 부모의 권유로 그만둘 때에는 코치들이 우수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놓쳤다며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운동 뿐 아니라 서양은 지덕체를 모두 고루 갖추며 학급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올해 졸업한 퀸즈 홀리스힐스 소재 188 초등학교에서는 학생회장으로 선출돼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피아노에도 수준급이다. 전국학교음악협회의 뉴욕지부인 니즈마(NYSMA) 마지막 6단계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서 피아노 강사들의 예비 음대 진학 제안을 받았을 정도. 이렇게 다방면에 소질을 보이고 있는 팔방미인 서양은 K-POP 댄스를 타인종 친구에게도 가르쳐 주기도 하는 K-POP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양은 “탁구가 비인기 종목이지만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며 “탁구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기에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에서 탁구 전령사, 더 나아가 탁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타고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탁구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를 꿈꾸는 서양은 아버지 서영진씨와 어머니 이계원 씨의 외동딸이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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