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일출 할머니, LI 아이젠하워 팍 기림비 등 방문
6일 롱아일랜드 아이젠하워팍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찾은 강일출(오른쪽 세 번째) 할머니가 참배 중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이 더 많이 세워져 다시는 이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87) 할머니는 6일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아이젠하워 팍 베테란스 메모리얼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찾아 참배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홀로코스트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기림비를 방문한 강 할머니는 “한인 동포들과 미국인들이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 등을 세워 우리의 피해사실을 알려주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세계인들이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위안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더 많은 기림비가 세워져 이 같은 잔혹 범죄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앞서 강 할머니는 나눔의 집 관계자들과 함께 홀로코스트 센터를 방문해 일본의 범죄 행위에 대해 더 많이 다뤄주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스티븐 마커위츠 센터장은 세계각지의 인권침해를 알리기 위해 내년 3월 개최하는 행사에서 강 할머니를 초청하고 일본군 위안부 특별전을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홀로코스트센터의 베스 라이크 시니어 디렉터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을 당하고도 이를 이겨내고 피해사실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강 할머니는 우리시대의 보이지 않는 영웅”이라며 “할머니의 바람대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부 피해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저희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를 거쳐 지난 4일 뉴욕을 방문한 강 할머니는 7일 롱아일랜드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앞장 선 찰스 라빈 뉴욕주하원의원과 면담하고 8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할 예정이다. 이어 8일 뉴저지 팰리세이드 팍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하고 10일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과 면담한 뒤 10박12일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한국으로 떠난다.<조진우 기자>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