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회관 진실규명위
▶ “소송하면 많은사실 알게될것, 오히려 환영”
30일 뉴욕한인회관 진실규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회관 구입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환 사무총장, 이동환 위원장, 강은주 대변인, 이제철 전문위원.
“강익조 전 회장의 회관 매입과정은 의혹투성이다.
반드시 모든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강익조 전 회장이 1983년 뉴욕한인회관 구입당시 50만 달러를 착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제34대 뉴욕한인회선거관리위원회측 뉴욕한인회관 진실규명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 전 회장이 회관을 당시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강 전 회장의 반박에<본보 7월29일자 A2면> 대해 재반박했다.
진실규명위는 특히 강 전 회장이 당시 회관이 렌트안정법에 적용받아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였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매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패키지로 구입한 회관 옆 4층 건물 경우 높은 수익구조를 가졌음에도 매입 4개월 만에 12만5,000달러의 손해를 보고 판매한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뉴욕한인회관과 옆 빌딩 간에 보일러 시설이 연결돼 있어 뉴욕한인회가 지난 32년간 옆 빌딩의 보일러 비용까지 무상으로 제공해왔다”고 밝히고 강 전 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보일러 시설을 분리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실규명위는 또 강 전 회장측이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한인회관의 당시 감정가격 등을 제시한 회관 특별대책위원회의 자료 역시 그대로 믿기에는 의구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강 전 회장이 명예훼손으로 진실규명위 전원에 대해 소송을 걸겠다고 한데에 대해서는 “소송이 시작되면 아직 확인하지 못한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런 면에서 오히려 소송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진실규명위는 오늘 부로 해체되지만 뉴욕한인회가 범동포 차원의 50인 뉴욕한인회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청회를 실시하고 한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회관이 새롭게 변모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진우 기자>jinwoo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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