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익조 전 뉴욕한인회장
▶ 민승기 회장측 의혹반박 결백주장
강익조(맨 오른쪽) 전 뉴욕한인회장이 기자회견에서 32년 전 뉴욕한인회관 매입 당시 50만 달러를 착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해영 전 뉴욕한인회관 특별대책위원, 김석주 역대회장단협의회 의장, 민경완 전 뉴욕한인회관 특별대책위원장.
“당시 감정금액보다 싸게 구입. 진실규명이 명예훼손 소송할 것”
“32년 전 뉴욕한인회관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한 푼도 착복하지 않았다.“
강익조 전 뉴욕한인회장은 28일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34대 뉴욕한인회선거관리위원회측 뉴욕한인회의 진실규명위원회가 제기한 1983년 뉴욕한인회관 구입당시 50만 달러 착복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결백을 주장했다.
강 전 회장은 특히 “이번 의혹은 저 개인에 대한 명예 뿐 아니라 32년전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기부해준 한인들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내주 중 변호사를 선임해 민승기씨를 포함해 진실규명위 전원을 명예훼손으로 소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 전 회장은 이날 진실규명위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 회장측 진실규명위는 지난 17일 강 전 회장이 회관 구입 당시 시세보다 50만 달러 이상 비싸게 매입했다고 밝히며 착복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본보 7월21일자 A8면>한 바 있다.
강 전 회장은 이에 대해 "당시 부동산에 대한 상식이 없어 그로인한 일부 문제가 생겼던 것은 사실이나 공금착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 한인사회에서 조성된 기금 35만5,000달러와 10만달러 대출로 어렵게 회관을 구입했는데 어떻게 50만 달러를 착복했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날 회견에는 뉴욕한인회관 구입당시 회관 특별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민경완씨도 참석, 당시 회관 구입논란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담은 4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강 전회장의 착복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민 위원장은 "당시 회관 구입과정에서 생긴 논란과 의문점을 규명하고자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부동산 전문가 등 9인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조사했다"고 전제한 뒤 "당시 가장 공신력있는 부동산 감정회사에 의뢰한 결과 회관이 142만5,000달러와 149만 달러라는 감정 금액을 받았다. 실제 매입금이 135만 달러였기 때문에 당시 시가보다 50만 달러 이상 비싸게 주고 회관을 매입했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석주 뉴욕한인회전직회장단협의회 의장도 "민승기씨는 99년 장기리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분명 이권이 끼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지금 당장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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