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을 알차게...YCAP 참가 한인청소년들
▶ ① KCS 플러싱 경로회관
’2015 하계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플러싱 경로회관에서 자원봉사중인 유시원(맨 왼쪽)양이 23일 회관을 찾은 한인 노인들에게 인터넷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여름방학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지역사회 봉사활동은 삶의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보람도 커 학생들의 정신적으로 성숙하는데 큰 몫을 한다.
이에 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한국일보가 공동주최하는 ‘2015 하계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YCAP)’을 통해 한인사회 곳곳에서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는 한인 청소년들을 차례로 만나본다.
"친 손녀처럼 귀여워해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잠시라도 내 집처럼 편히 쉬어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살펴 드리고 싶어요."
여름방학을 맞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플러싱 경로회관에서 지난 6일부터 자원봉사에 땀을 흘리고 있는 유시원(15·벤자민 카도조 고등학교 10학년 예정)양은 스스로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면서도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눈이 마주칠 때면 언제나 상냥하게 인사를 한다.
유양은 "어린시절 할머니 손에서 자란 탓인지 경로회관의 어른들을 만날 때면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든다"며 "어머니의 추천으로 YCAP 프로그램을 선택했는데 2주간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양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플러싱 경로회관에 출근해 신규 회원등록과 상담보조, 서류 정리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에는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점심 배식판을 직접 나르는 일도 마다않고 있으며 때때로 인터넷 사용법 등 컴퓨터 강사도 자처하고 있다.
유양은 "첫날 플러싱 경로회관 문을 열고 들어서며 사실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한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을 거라곤 상상을 못했다" "처음 며칠 동안은 서먹서먹한 기분에 눈이 마주쳐도 인사를 못 했는데 이제는 모두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번 YCAP 프로그램을 통해서 생에 첫 봉사활동을 경험하고 있다"는 유양은 "어른들이 정말 친 손녀 대하듯이 손을 잡으며 수고한다는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넬 때면 가슴이 정말 뭉클해지는 기분이 들만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유양은 "뉴욕에서 태어나 아직 한국말이 좀 서투른 편인데 어른들이 한 마디씩 차근차근 가르쳐 주셔서 점점 늘고 있다. 또 한국의 예의범절도 배우고 있어 너무 유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며 "내년에도 꼭 YCAP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이미 결심했다"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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