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개국 한글학교 교사 195명 초청 맞춤형 교육 연수
재외동포재단 주최 한글학교 교사 모국연수에 참가한 전 세계 59개국 교사 195명이 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8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연합>
전 세계 59개국 한글학교 교사 195명이 모국에서 역량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집중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 초청으로 방한해 한국시간 21일부터 8일간 서울과 경기도 용인, 부여, 공주 등지를 돌며 교수법을 익히고, 문화체험을 한다.
같은 날 오전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조규형 이사장은 "재외동포가 낯설고 물선 이국땅에서 확고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해온 것이 한글학교"라고 소개하면서 "세계 117개국 2,000여개 한글학교에서 봉사하는 교사 1만5,000여명의 헌신과 노고로 재외동포 자녀가 글로벌 한민족의 소중한 일원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고 치하했다.
이어 "교사 전문성 강화, 뿌리교육 콘텐츠 확대, 글로벌 교사 네트웍 기반 조성 등을 위해 재단의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신영숙 미주한국학교연합회 회장은 답사에서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육자로서의 자긍심도 고취하는 연수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 많은 교사에게 연수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개회식에 이어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한국의 문화, 한글 그리고 국립민속박물관’이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천 관장은 "박물관은 쉽고 재밌는 치유의 공간이다. ‘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방문할 수 있도록 환경을 꾸미는 게 중요하다"며 "교사 여러분도 역사와 문화를 암기식으로 가르치지 말고 동짓날 팥죽을 먹듯 생활 속 문화로 소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박물관을 관람한 후 충청남도 부여, 공주로 이동해 이달 23일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일대, 공주국립박물관 등을 찾아 역사·문화를 체험한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선열의 넋을 기리고자 독립기념관과 망향의 동산도 방문한다.
24일부터는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한국어 발음·문법·교수법 등의 특강과 학습자 수준·흥미·숙달을 고려한 유치원·초·중등·고등학교별 집중강의 등을 수강한다.
재단은 "지역별·수준별 세분화된 학습자 중심의 맞춤교육이 이번 연수의 특징"이라며 "우수 한글학교 사례를 발표해 운영 노하우를 나누고 협력체계 구축과 정보 공유를 위한 토론 및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