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정치력을 하나로 모을 ‘제2차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컨퍼런스’(KAGC)가 21일 워싱턴DC에서 미 전국 20여개 지역 한인단체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했다. 2박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첫날에는 시민참여센터 관계자들이 강사로 나서 8080캠페인 교육을 실시했다. 개막식 후 참석자들이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조진우 기자>
21일 워싱턴DC 홀리데이인에서 열린 ‘제2차 미주한인 풀뿌리 컨퍼런스’ 첫날 행사에서 김소정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장이 풀뿌리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국서 150여명 참석 8080캠페인 전개
22일 만찬에 연방의원 약 20명 초청
미주 한인 정치력을 하나로 모을 제2회 미주 한인 풀뿌리 활동 컨퍼런스(Korean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가 21일 워싱턴DC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개막했다.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주최, 시민참여센터 주관으로 이날 워싱턴DC 소재 홀리데이인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 보스턴, 미시건, 앨라스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텍사스, 조지아, 시카고 등 전국적으로 20여 개 한인단체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한인사회판 에이팩(AIPAC, 유대계 시민로비단체)을 만들어 보자는 꿈을 갖고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행사에 벌써 10명이 넘는 연방하원의원들이 참석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인 2세들이 성인이 됐을 때는 에이팩처럼 200명이 넘는 연방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 각 단체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네트웍을 다지는 시간을 가진 후 9개 분과로 나눠 ‘8080캠페인’ 교육 강연과 연방의원들에게 효율적으로 한인사회 이슈를 전달하는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미국의 동북아 전문가인 데니스 헬핀 존슨합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이 이날 특별강연자로 나서 내일 연방의원들과 면담을 앞둔 참석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적극 알릴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컨퍼런스에는 지난해 보다 많은 한인 2, 3세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지난해 한인 2세 학생 4명과 함께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텍사스 지역은 올해는 4배인 16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아들 2명과 함께 LA에서 2박3일간 자동차를 타고 컨퍼런스에 참석했다는 리차드 서, 서영민 부부는 "이날 행사가 한인 2, 3세들이 미주류사회에 리더로 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미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 한국의 뿌리를 강하게 내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컨퍼런스도 지난해와 달리 영어와 한국어 두 언어로 진행돼 한인 2세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둘째 날인 22일에는 참가자들이 각 지역구 연방의원을 직접 방문해 한인사회 현안을 전달하는 로비활동을 벌인다.
이날 오후에는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외교위원장 등 연방 상·하원 의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참여센터 연례 만찬이 개최되며,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이틀간의 컨퍼런스 경험을 나누고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