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툰도 시장-폴라타 위원장 간 파워게임 끝나나” 귀추 주목
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린드버그 초등학교 교감 공모에서 제임스 로툰도 팰리세이즈팍 시장의 둘째 아들이 최종 후보군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로툰도 시장과 마이크 폴라타 팰팍 민주당 위원장간 파워게임의 ‘단초’가 됐던 이번 문제가 일단 로툰도 시장 아들의 교감 승진 좌절로 마무리되는 것으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팰팍 교육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팰팍 교육위원 등으로 구성된 교감직 심사 위원회는 교감 공모에 지원한 7~8명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로툰도 시장의 둘째 아들인 앤소니 로툰도 현 린드버그 초등학교 교사는 다른 경쟁자에 밀려 최종 고려대상에 오르지 못해 사실상 탈락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논란의 발단은 최근 린드버그 초등학교의 교감이던 프랭크 다나휴 전 교감이 팰팍 고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터. 이 빈자리에 나이가 서른에 불과한 앤소니 로툰도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자격시비가 불거진 것이다.
특히 로툰도 시장이 무리하게 자신의 아들을 교감으로 만들어 줄 것을 폴라타 위원장에게 요구했다가 결국 싸움으로 이어졌다는 설까지 흘러나오면서 앤소니 로툰도의 교감직 임명문제는 팰팍 정치계가 지켜보는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폴라타 위원장은 지난 14일 본보와의 인터뷰<본보 7월15일자 A2면>에서 “다른 건 몰라도 로툰도 일가가 한인 자녀를 비롯한 아이들의 교육 문제까지 간섭하려 한 건 용납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시장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자격이 불충분한 30대 교사를 교감으로 앉힐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로툰도 시장은 지난 18일 본보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역차별’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아들이 2008년부터 교사로 재직해 내년이면 교사 경력 9년차에 접어드는 점과, 석사 학위 보유자라는 점, 일종의 교장직 자격증을 신청할 수 있는 시험인 SLLA 프랙시스를 통과한 점 등을 들어 교감직에 오르지 못할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논란에서 폴라타 위원장 역시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는 아니다. 린드버그 초등학교의 교장이 폴라타 위원장의 조카이기 때문이다. 일부 폴라타 반대론자들은 이 점을 근거로 그가 로툰도 시장 아들 문제에 비판을 가할 자격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폴라타 위원장은 본보와의 인터뷰 당시 “내 조카는 2개의 석사학위가 있다”면서 “교장직을 맡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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