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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뉴저지/ IRS 사칭 사기 속지마세요

2015-07-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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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옥행.추방 들먹이며 밀린세금 내라는...”

▶ 토머스 브라이언 서장 본보 단독 인터뷰

에디슨 토머스 브라이언 시장이 지난 16일(목)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은 이례적으로 연방정부 세금에 관련된 사항이었다. 최근에 극성을 부리고 있는 세금환급 사기에 대한 주의 경보였다.

이날 발표는 중부뉴저지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주로 이민자들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사기사건과 관련, 지난 6월 들어 에디슨 시민들이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하기 위함이었다. 토머스 브라이언 서장과 본보단독 인터뷰를 통해 주요 내용을 알아봤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IRS를 사칭한 사기꾼들이 각 가정에 전화로 미납한 세금이나 벌금을 당장 내지 않으면 감옥에 간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 그리고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로 즉시 지불하면 감옥행은 면할 수 있다며 카드번호를 요구한다. 특히 불법신분을 들먹이며 추방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요구 사례도 지난 4월 이후 20건이 넘게 신고 됐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협박 내용은 구속 후 즉시 감옥행, 영구 추방, 비즈니스 라이선스 박탈, 운전면허 박탈 등 개인에 따라 가장 두려워하는 사안들이다.

수법은 점점 교활해져서 전화 콜러아이디에 IRS라고 나오게 하고 전화를 받으면 세무국 관리 번호와 이름을 대는 등 진짜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들이 개인의 신상을 실제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름, 주소 심지어 사회보장번호까지 들먹이며 협박을 하기 때문에 쉽게 넘어가기 일쑤다. 또한 전화자동응답기에 “Urgent 긴급” 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시민들이 전화를 하면 개인 신상을 확인한다며 이름, 주소, 사회보장번호, 은행계좌 번호 등을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에디슨 지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협박 내용은 즉시 세금을 내지 않으면 이민국에 연락해서 추방에 넘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세청과 이민국은 절대로 정보를 주고받지 않으며, 특히 국세청은 세금문제는 꼭 편지로 어떤 세금을 미납했는지 인보이스가 첨부되며 세금 및 벌금 납부도 개인의 사정에 따라 설명이 가능하며 납부 시간도 “즉시” 내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절대 속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주요 피해 사례와 신고 방법은?

-이민자별로 따로 통계는 내고 있지 않아 확실하지는 않지만 주로 남미 사람들이 피해자이다. 사기꾼 중 스페니시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자들이 있어 이들 이민자들이 전화를 받으면 스페니시 말을 하는 국세청 직원을 바꾸겠다고 하고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즉시 추방 절차를 밟겠다고 이들의 가장 큰 약점을 이용해 협박을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들 사기꾼들 수법에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만일 이런 사기 전화를 받으면 국세청 핫라인으로 바로 연락을 하기 바란다. 국세청 핫라인 전자주소는 http://www.irs.gov/uac/Tax-Scams-Consumer-Alerts. 이고 전화번호는 (800) 366-4484이다. 또 다른 연락처는 www.treasury.gov/tigta/contact_report_scam.shtml. 이다. 그리고 에디슨 주민일 경우는 에디슨 경찰서로 꼭 신고를 하기 바란다. 전화번호 (732) 248-7400.

<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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