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 시설 두 곳서…해병 4명 희생.용의자 사살
▶ 테러가능성 수사
경찰이 범인과 추격전을 벌이며 대치하고 있다.
용의자 쿠웨이트 태생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
테네시 주 채터누가의 해군 모집 사무소와 해군 예비역 센터 등 두 곳의 군 시설에서 16일 오전 11시께 테러로 추정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용의자를 포함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국방부는 용의자를 제외한 사망자 4명 모두 해병이라고 신분을 확인했다.
숨진 용의자는 투웨이트 태생인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24·사진)으로 미국 시민권자로 채터누가에서 가까운 테네시 주 힉슨 출신으로 확인됐다.
관계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숨진 용의자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해군 모집 사무소에서 1차 총격을 가하고서, 그곳에서 약 11㎞ 떨어진 해군 예비역 센터로 이동해 다시 총을 난사했다.
한 목격자는 수차례 총성을 들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건물 안에 남아 있던 사람들에게 문을 잠그고 절대 바깥으로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식당에서 일을 하던 지나 멀은 CNN 방송에 "오전 10시 50분께 고성능 소총으로 무장한 한 남성이 총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총격 당시 모병 사무소에서 일을 보던 로버트 다지 상병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총알 30∼50발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해군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사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FBI와 미국 주류·담배·화기 폭발물 단속국(ATF) 등 연방 수사 요원과 경찰 특수기동대가 곧바로 출동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사건 발생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1시께 채터누가 경찰은 트위터에서 용의자 추격 상황이 끝났다며 용의자를 검거 또는 사살했음을 알리고 곧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총격 사건이 벌어지자 인근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근처에 있는 브래들리 스퀘어 샤핑몰과 채터누가 주립 커뮤니티 대학은 물론 총상 부상자를 옮긴 얼랭거 병원을 즉각 폐쇄했다. 또 앰니컬라 고속도로를 비롯해 현장 인근 도로를 봉쇄해 용의자의 도주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수사 당국은 숨진 용의자의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캐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외부 테러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빌 킬리언 연방검사와 FBI는 이번 사건을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 테러리즘’으로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