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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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의 온정, 네팔 지진 이재민 마음 녹였다

2015-07-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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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교회협 임원들 구호활동 보고 기자회견
“성금, 학교 및 교회 복구·생필품 지원에 사용”

지난 4월 발생한 초강력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네팔 이재민들에게 워싱턴 한인사회의 온정이 전달됐다.
모금 활동을 주도했던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 회장 노규호 목사는 15일 구호활동 보고 기자회견에서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했고 우기인데다 교통마저 크게 불편해 어려움이 컸지만 이재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왔다”며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진이 일어난 직후 워싱턴 지역 한인교회와 단체, 개인 후원자들이 모아준 성금은 총 7만5,143.70달러. 한인교회 50여개가 참여했고 개인 및 단체 후원은 20여개였다. 이 성금을 들고 회장 노규호 목사와 38대 회장 김범수 목사는 워싱턴교회협을 대표해 지난 달 22일부터 4박5일간 현지를 방문,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고 한인 선교사들을 위로하는 활동을 벌였다.
김범수 목사는 “성금은 피해 가옥 보수를 위한 양철과 생필품 구입, 무너진 교회를 대신한 임시교회 건축, 피해 학교 복구에 사용됐다”며 “자신의 교회가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주민들을 위해 애를 쓰는 한인 선교사들을 격려한 일도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교회협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워싱턴에서 모은 성금 가운데 4만5,850달러는 세티데비, 랄리구란 두 학교의 시설 복구, 신두팔촉 지옥 쿤촉 마을 주민을 위한 생필품 구입, 루아꽂 마을 임시가옥 건자재 지원, 트리쉴리 마을 쌀 배급 등에 사용됐고 이중 지정 성금 5,000달러는 리빙스톤학교(김연정 선교사)에 전달됐다.
나머지 2만여 달러는 GMS 선교 사역, 글로벌 리더십 훈련센터 피해 복구, 현지교회 피해 복구 및 개척 등 특수 사역에 대한 구호비와 재해대책본부 소속 선교사들을 위해 사용됐다.
김영천 구호위원장은 “큰 재난에 비교하면 워싱턴 한인사회가 전달한 성금은 커보이지 않으나 그리스도의 빛을 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워싱턴 한인사회에 온정이 살아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네팔의 간다키구 고르카현이 진원지였던 이번 지진은 강도 7.8로 1934년 이후 최대였으며 8,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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