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폴라타 팰팍 민주당위원장 단독 인터뷰
주민소환.탄핵 아닌 다른방법 있어
“팰팍 이젠 한인타운...제이슨 김 시장자격 충분”
“올해 말까지 반드시 제임스 로툰도 시장을 물러나게 하겠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제임스 로툰도 시장과 ‘전면전’을 선포한 팰팍 정계 거물 마이크 폴라타(사진) 민주당 위원장은 14일 본보와 만나 “지미(로툰도 시장)의 부정한 행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면서 이같은 뜻을 분명히 밝혔다.
본보의 로툰도 시장 단독 인터뷰가 보도된<본보 7월14일자 A2면> 이날 팰팍 자택에서 본보와 만난 폴라타 위원장은 88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또렷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로툰도 시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폴라타 위원장은 로툰도 시장을 물러나게 하는 방법과 관련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주민 소환’(recall)이나 ‘탄핵’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나는 단 한 번도 탄핵이나 주민소환이라는 말을 사용한 적이 없다. 올해 말까지 지미를 시장실에서 나오게 만든다는 말만을 했을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주민소환이나 탄핵이 아닌 다른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계획을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 주민소환이 아니더라도 그를 끌어내릴 방법은 있다”면서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폴라타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문제가 불거진 건 로툰도 시장이 30대 초반의 아들을 린드버그 초등학교 교감으로 앉히려 한 게 결정적이었다. 폴라타 위원장은 “다른 건 몰라도 로툰도 일가가 한인 어린이들을 비롯한 아이들의 교육 문제까지 간섭하려 한 건 용납할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로툰도 시장이 ▲사실상 이름만 걸어놓은 학교 관리직을 통해 연간 3만여 달러 임금을 챙겨가는 점과 ▲빌딩국 직원인 로툰도 시장의 부인을 비롯 각각 경찰과 교사로 재직 중인 아들 2명, 클럭오피스에서 일하는 누나 등 다수의 가족 구성원이 타운정부에 근무하고 있는 점 또한 부정부패의 근거로 지적했다.
반면 폴라타 위원장 자신의 가족 또한 타운정부 내 다양한 부서에 근무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 조카가 린드버그 초등학교의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2개의 석사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등 결격사유가 없는 상태고, 또 다른 친척은 수영장에서 시급 10달러를 받으며 여름에만 일을 하고 있다”며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폴라타 위원장은 이와함께 로툰도 시장이 사임할 경우 ‘제이슨 김 부시장을 시장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많은 후보가 있겠지만 제이슨은 지난 18년간 타운 교육위원과 시의원 등을 거친 인물이기 때문에 시장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인물”이라고 말해 사실상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로툰도 시장과의 갈등이 시작됐을 당시 한인 시의원들을 불러 모아 ‘한인 경관 5명 신규채용과, 1명을 경사로 진급시켜주겠다고 약속’하는 등 비선출직인 그가 한인들에게 정치적 힘을 과시했다는 비난해 대해서는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폴라타 위원장은 “나는 청소부 1명도 채용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서 “경찰 5명을 채용해 주겠다고 한 게 아니라, 2년에 걸쳐 총 5명의 한인 경관이 채용될 수 있도록 타운정부를 함께 압박하는 등 한인사회를 도와주겠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팰팍의 주도권이 이태리계 중심에서 한인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현실을 현 정치인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하며, 한인 경관뿐 아니라 더 많은 타운 요직에 한인이 기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폴라타 위원장은 “팰리세이즈팍은 네덜란드계 타운이었다가, 한 때 아일랜드계 타운이었고, 최근 30년 정도 이탈리아계 타운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한인들의 타운으로 변하고 있다. (현직 정치인들은)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고 한인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함지하 기자>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