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폴라타 편 김 부시장, 강제사퇴 불가피”

2015-07-14 (화)
크게 작게

▶ 로툰도 팰팍 시장, 제이슨김 부시장에 경고

▶ “‘시장일가 50만 달러 임금’폴라타 주장은 거짓”

“제이슨 김 부시장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 이대로라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정치계 거물인 마이크 폴라타 민주당 위원장과 ‘파워 게임’을 벌이고 있는 제임스 로툰도 시장이 폴라타 위원장으로부터 차기시장 지지를 받고 있는 제이슨 김 부시장을 향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시장이 계속해서 폴라타 위원장 편에서 자신에게 공격을 가한다면 불가피하게 ‘강제 사퇴시킬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로툰도 시장은 13일 팰팍 시장 집무실에서 본보와 만나 “김 부시장은 내가 (탄핵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나면 그 자리에 도전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김 부시장은 (폴라타 위원장이) 탄핵의 근거로 제시한 정보가 잘못됐음을 잘 아는 만큼 그런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이 진실인지를 알고 있는 김 부시장이 폴라타의 터무니 없는 주장을 그대로 인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강화에 사용하는 건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게 로툰도 시장의 주장이다.

현재 폴라타 위원장은 로툰도 시장의 부정부패를 근거로 그의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탄핵 후 김 부시장을 시장직에 앉히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면서 로툰도 시장의 탄핵에 한인사회가 한 마음을 모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로툰도 시장은 “오래 기다릴 수 없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나도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대한 근거로 “부시장이란 시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지만, 현재 김 부시장은 시장인 자신의 편이 아닌 오히려 폴라타 위원장 편에서 서서 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로툰도 시장은 이와관련 이날 뉴저지 지역 일간지인 레코드지에 보도된 기사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날 레코드지는 최근 팰팍에서 일어나고 있는 두 정치인간의 싸움을 집중 조명하면서, 폴라타 위원장의 주장을 근거로 로툰도 시장 일가가 연간 50여만달러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툰도 시장은 이에 대해 “자신과 부인, 두 아들 등이 주민들의 세금으로 받는 임금이 20만달러 대이다”라면서 이 같은 폴라타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실제로 폴라타 위원장은 로툰도 시장이 7만6,000여달러를 카운티 정부로부터 받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그가 실제로 임금을 받는 곳은 NBCUA라는 민영 독립기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지역시장들은 생계유지를 위한 직업을 갖고 있다. 팰팍 시장업무로 받는 연봉은 매년 5,100달러에 그치고 있다.

로툰도 시장은 “우리 가족은 팰팍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고 있다”면서 “내 두 아들 역시 본 직업인 경찰관과 교사 외에도 자원봉사 소방관으로 활동하는 등 평생 이 타운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폴라타의 가족들이 타운 곳곳에 얼마나 많은 자리를 차지했었고, 현재도 차지하고 있는지를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면서 “김 부시장도 이를 모르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함지하 기자> A2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