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류신분 상관 없이 14세이상 주민에...뉴저지 최초로
▶ 경찰서.은행.학교 ID로 사용...박물관 등 할인혜택도
뉴저지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왁 시에서는 지난 1일부터 시정부 신분증(Newark Municipal ID, 사진)을 발행하고 있다.
아직은 실험적 단계의 프로그램으로 7월 한 달간은 뉴왁 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분증이 발행되고 있지만 오는 8월1일부터는 일반 시민들에게로 확대 실시된다. 뉴왁 시에 거주하는 14세 이상의 주민이면 불법체류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뉴저지 주에서는 최초로 시행되는 제도다.
이로써 뉴왁 시의 30만 시민 중 그늘에 감추어져 있던 불법체류자 및 홈리스, 성전환자, 장애인, 노인 등 정부 차원의 신분증을 갖지 못한 이들이 시정부 신분증을 발급받을 전망이다. 지난 8일 현재까지 신분증을 발부받은 시민은 150여 명이다.
신청 장소는 394 university Ave., Newark 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 9시에서 5시 사이에 찾아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청을 할 때에는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뉴왁 거주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어떤 국가에서든 발행된 여권, 운전면허증, 출생증명서 등이 이에 해당하며, 15달러(어린이나 시니어, 군인은 7달러, 홈리스는 면제 대상)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작성된 신청서가 통과되면 사진을 찍은 후 바로 신분증이 나온다. 검토는 서류로만 이루어지며, 불법이냐 아니냐를 묻는 인터뷰 등은 없다.
이 신분증은 경찰서, 은행, 학교 등지에서 ID로 사용할 수 있으며, NJPAC(뉴저지 공연예술센터), 박물관등의 예술단체 뿐 아니라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영화관, 식품점에서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민국과는 무관하게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으로 인하여 범죄의 신고나 피해자의 신원확인 등의 안전문제,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기회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뉴욕시에서 실시해 성공을 거둔 이 시정부 ID 프로그램은 샌프란시스코, LA, 워싱턴 DC, 커네티컷의 뉴헤이븐 등 미국의 약 12개시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밀입국자에게 운전면허 ID를 발급하는 주는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일리노이, 메릴랜드, 뉴멕시코, 유타 등이다.
뉴왁 시정부 신분증 전화문의는 973-878-1553으로 하면 되고, 사무실 주소는 394 university Ave., Newark, NJ이다.<한영국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