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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주변 안전관리 소홀 지적

2015-07-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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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RR 철로 추락 인명사고 잇달아

최근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역 인근에서 각종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아 역주변 안전문제가 집중부각되고 있다.

뉴욕시경찰국(NYPD)에 따르면 9일 오전 2시45분경 퀸즈 소재 LIRR 홀리스 정거장 인근 철로에서 29세 동갑내기 남녀가 롱아일랜드 론콘콤마 발 맨하탄 펜스테이션 행 LIRR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이날 사망한 희생자의 신원은 각각 부커 파보스와 레나 벨처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컴컴한 한밤중에 보호가드 없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던 철로를 무단으로 횡단하려다 달려오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CCTV에 의해 드러났다.


이날 사고는 희생자들이 철로 무단횡단을 시도한 것에 앞서 고속열차가 수시로 왕복하는 철길주변에 행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LIRR 측의 안전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지난 2일에는 LIRR 그레잇넥 역에서 열차에 오르려던 한 여성 승객이 객차와 플랫폼 사이의 틈새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이날 그레잇넥 플랫폼에서 맨하탄 방면 열차에 오르던 이 여성은 객차 입구에서 발을 헛디뎌 플랫폼과 약 10인치 가량 벌어져 있는 틈새로 빠진 뒤 철로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여성은 구급차에 의해 곧장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LIRR 역 플랫폼 틈새 사고는 지난 1995년 이래로 약 1,000여건이 보고됐으며 지난 2007년에는 미네소타 출신의 18세 소녀가 퀸즈 소재 LIRR 우드사이드 역에서 플랫폼 틈새로 떨어진 뒤 열차에 치여 사망한 바 있다. <천지훈 기자>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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