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박순덕 씨 “투자금으로 건물 구입 후 수익 배분 안 해”
BIG컨티넌트 배희남 대표“전혀 사실무근...BIG는 부동산 투자교육 모임”
한인 부동산 투자자 모임인 ‘BIG컨티넌트’를 운영하는 배희남 대표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방증권법 위반과 공금횡령, 사기행각 등을 벌였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BIG컨티넌트의 주주였던 박순덕 씨는 7일 뉴저지연방법원에 접수한 소장에서 배 대표는 BIG컨티넌트 소속의 한인투자자들로부터 모금한 투자금을 이용해 상용건물 등을 구입해 큰 수익을 올렸음에도, 정작 투자자들에겐 수익 배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배 대표는 2012년 맨하탄 48가와 104가 소재의 상용 건물을 구입하면서 공언했던 것과는 달리 한인 투자자들이 속한 BIG컨티넌트의 명의를 이용하지 않고, 대신 BIG Hana Properties 등 자신의 가족명의로 된 회사 2곳을 이용했다고 소장은 지적했다.
BIG컨티넌트는 배 대표가 2011년 60여명의 투자자를 모집해 퀸즈 플러싱 소재 대형 건물 구입을 추진하던 당시 설립됐으며, 박 씨는 이 때 자신의 돈 7만5,000달러와 딸과 조카의 돈 약 3만 달러를 배 대표에게 건넸다고 소장에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배 대표는 투자자들이 BIG 컨티넌트의 운영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자 일부 소수 주주에게 투자금을 찾아갈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박씨 등은 배 대표로부터 원금을 돌려받긴 했지만, 원금수준 혹은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 한 주당 1,000달러를 배분하는데 그쳐, 결과적으론 가치가 급상승한 맨하탄 상용건물 지분에 대한 정당한 투자수익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박씨의 주장에 대해 배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실무근을 주장했다. 배 대표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교육을 진행했을 뿐이었고, 이 과정에서 부동산 투자시 돈이 부족한 한인들이 다운페이 할 수 있는 종자돈을 빌려주는 회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BIG 컨티넌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BIG컨티넌트의 운영목적이 부동산 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맨하탄 상용건물을 구입할 때도 BIG컨티넌트 명의를 이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건물을 구입할 시 BIG 컨티넌트의 투자금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배 대표는 또 “BIG 컨티넌트 회원이 60명가량이 됐을 때도 회원들이 낸 전체 투자액은 45만 달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며 “그런데 어떻게 건물을 구입하는 데 투자금을 사용할 수 있었겠냐”며 반문했다.
배 대표는 이어 “피해를 주장하는 박씨의 투자금은 한 주식에 5,000달러하는 BIG컨티넌트의 주식 5주로 총금액이 2만5,000달러에 불과하다”면서 다른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투자금에 대해 매년 5% 이자를 지급했다“고 강조했다.<함지하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