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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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권, 뉴욕 표심잡기 나선다

2015-07-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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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4월 총선 재외선거 앞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뉴욕 동포간담회 개최예정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당조직 재정비

내년 4월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재외국민선거를 앞두고 뉴욕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한국 정치권의 구애가 본격화되고 있다.

7일 한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새누리당 재외국민 위원장인 심윤조 의원이 뉴욕을 찾아 동포 단체장 간담회를 연데 이어 오는 24일께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성곤 의원이 방문해 뉴욕 동포들을 대상으로 재외동포 정책 토론회를 갖는다.


특히 이달 말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뉴욕과 워싱턴 D.C., LA 등 미 주요도시를 방문해 동포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미주 한인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재외동포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김 의원은 겉으로는 재외동포 정책에 대한 동포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지만 재외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김 의원은 이번 방문기간 뉴욕과 LA, 워싱턴 DC를 비롯한 주요한인 밀집지역을 순회하며 내년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당 후원조직의 창립대회 및 재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한 발 앞선 지난 5월부터 등 미주 한인유권자 밀집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준비태세에 이미 돌입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난 5월 뉴욕과 LA,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등 미 주요 도시에 재외국민위원회 지역위원장과 고문을 임명하는 등 조직 재정비를 마친 상태다.

한 정치단체 관계자는 “새정치민주연합도 7월 재외동포들을 총괄하는 조직인 세계한인민주회가 재정비될 경우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 총선 재외선거에 우편등록이 가능해진 만큼 해외 230만명에 달하는 해외 유권자 표를 한국 정치권이 그냥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일각에서는 유력한 차기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이번 미국 방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의 방문은 새누리당 당대표 자격으로 미국을 찾는 만큼, 재외선거를 대비한 사전 정지 작업 차원이라는 시각은 물론 본격적인 대권가도를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측은 “김 대표가 오는 7월말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등 미 주요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 중인 것은 맞다”며 “일부에서는 ‘대권으로 가는 하나의 통과 의례’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번 방미는 순수한 한미 정당·의회 외교 차원”이라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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