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우월주의’ 조장 웹사이트 기승
2015-07-07 (화)
▶ 회원가입 없이 정보취득 수월
▶ 찰스턴 용의자도 수차례 방문
미국에서 ‘흑백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백인우월주의를 조장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고 6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백인 우월주의 과격단체로 유명한 ‘쿠클럭스클랜’(KKK) 등이 운영하는 기존 웹사이트는 물론이고 흑백갈등을 조장하거나 반 이민 주장을 공공연히 올려 인종갈등을 조장하는 사이트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이들 인종갈등을 조장하는 웹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고도 이들의 주장이나 움직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지난 6월 백인 청년 딜런 루프(21)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에 있는 이매뉴얼 흑인 감리교회에서 권총을 난사해 흑인 9명을 살해한 사건이 있은 직후 일부 백인우월주의 웹사이트는 흑인을 영장류로 비하한 표현을 올려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했다.
’데일리스토머’라는 이름의 백인우월주의 웹사이트는 당시 ‘흑인이 이유도 없이 백인을 살해해 투옥됐다’는 내용을 속어와 비하적인 표현을 사용해 웹사이트에 올렸다.
아울러 루프가 체포된 직후 또다른 백인우월주의 웹사이트인 ‘스톰프런트’에는 "유대인들은 백인들이 총을 소지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내용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들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웹사이트는 ‘루프 사건’이 발생한 직후 자신들은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찰스턴 사건의 용의자인 루프가 범행에 앞서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스톰프런트의 경우 하루 방문자만 4만 명에 달한다. 중복 방문자까지 고려하면 월별 방문자만 1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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