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리아센터 신축 프로젝트의 연내 착공이 힘들게 됐다. 지난 달 29일 마감된 뉴욕코리아센터 입찰에 단 한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또 다시 자동 유찰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12월 처음 시공사 선정 작업을 시작한 이후 벌써 7번째 유찰이다.
입찰을 계속해서 실시할 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데다 이 같은 조건에서는 유찰 가능성이 높아 결국 올 착공도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인근 부지(122-126 32st)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추진돼 온 뉴욕코리아센터는 이미 2009년 3월 부지 매입을 마치고도 낮은 공사비 책정과 까다로운 시공 여건 등으로 시공사 선정에 애를 먹으면서 6년 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차 입찰 때부터 공사비를 80억 증액<본보 5월15일자 A2면>하고 전문 조사단을 뉴욕에 직접 파견해 맨하탄 부지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치는 등 사업재개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또 다시 유찰되며 실망감을 자아냈다.
한인 건설업계 관계자는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로 이정도 증액으로는 이번 공사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없을 것”이라며 “정부 부처가 적정 공사비 책정이라는 근본적인 해법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뉴욕 코리아센터 건립 프로젝트는 장기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코리아센터는 일본 동경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에 신축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센터 내에는 176석 규모의 공연장과 한류체험관, 전시실, 도서자료실, 한국어 강의실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조진우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