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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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소방관’자원합니다

2015-07-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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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겐카운티 타운 소방국 한인정치인 자원봉사 동참 속속

▶ 한인 인구비례 턱없이 부족

뉴저지 포트리의 첫 한인 시의원으로 화제를 모은바 있는 피터 서 의원이 최근 ‘보조 소방관(Auxiliary Firefighter)’ 활동을 시작했다.

일정기간의 훈련을 거칠 예정인 서 의원은 이후 ‘자원봉사 소방관(Volunteer Fire fighter)’으로 등록돼 포트리의 크고 작은 화재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발맞춰 뉴저지 대표 한인타운인 팰리세이즈 팍의 크리스 정 시의원도 팰팍의 자원봉사 소방관직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사실상 한인이 전무한 뉴저지 버겐카운티의 타운 소방국에 한인들이 속속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타운 내 한인 소방관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 팰팍, 포트리와 같은 작은 타운들은 정식 소방국이 아닌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일종의 임시 소방국을 운영하고 있다. 6개월의 훈련을 거쳐 각 소방국에 배치되는 자원봉사 소방관들은 평소에는 각자의 직장 등에서 생활을 하다가, 출동명령이 떨어지면 현장에 투입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비록 자원봉사라는 말이 붙어있지만 자원봉사 소방관들은 실질적으론 출동 및 화재 현장 투입에 따라 정당한 보수가 책정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한인사회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팰팍의 경우 전체 70명의 자원봉사 소방관 중 한인은 단 한 명도 없는 상태이며, 포트리는 약 150명 중 2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팰팍과 포트리의 한인 인구비율이 각각 51.5%와 23.5%인 점을 감안하면 부끄러운 숫자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젊은 한인 정치인들 사이에서 이같은 문제가 거론됐고, 우선적으로 정치인이 동참해 모범을 보이자는 방안이 나와 서 의원과 정 의원이 직접 소방국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인 정치인은 “한인 인구가 크게 늘고, 그만큼 영향력도 커진 만큼 이제도 우리는 지역사회를 위해 무언가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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