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미국에 파견한 통상관과 미동부충청도향우회(이하 충청향우회) 회원이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폭언을 하고 주먹다짐을 벌인 일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충청향우회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충남 LA사무소의 S통상관은 지난달 29일 퀸즈 플러싱에서 충청향우회 인사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언쟁을 벌이다 급기야 충청향우회의 J이사에게 욕설을 하고, 손으로 얼굴을 밀쳤다가 J이사로부터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LA에서 뉴욕으로 출장 온 충남사무소 관계자들과 충청향우회원들이 플러싱 모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상견례를 한 뒤 생맥주 업소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싸움의 발단은 충남 사무소 관계자들과 충청향우회원들이 술을 마시며 한국 정치 문제를 화제로 갑론을박을 하던 중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술에 취한 S통상관은 무슨 이유에서 인지 갑자기 J이사에게 “야 XXX 야, 네가 정치를 알아!“ 등의 욕설을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얼굴 앞면을 짓눌러 밀치면서 시비를 걸었다.
이에 격분한 J이사는 앞에 있던 술잔으로 S통상관의 머리를 쳤고 순간 업소내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머리에서 피를 흘린 S통상관은 J이사가 자리를 피하자 고성을 지르다가 경찰이 출동한 후에야 진정됐으며, 이후 도착한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사건 다음날 LA로 돌아간 S통상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맞은 충격 때문인지 왜 다투게 됐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 “함께 자리를 했던 향우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J이사는 “술 자리에서 실수로 생긴 사소한 다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더 이상 언급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당시 함께 자리했던 충청향우회 관계자는 “과도하게 술을 마시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면서 원만하게 해결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천지훈 기자>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