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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인들 중재 나섰다

2015-07-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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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협상 결렬로 전격 취소 ‘코리안 헤리티지’ 행사

▶ 피터 구 시의원 “메츠 측과 대화 행사재개 노력”

지역 정치인들 중재 나섰다

30일 피터 구 뉴욕시의원은 퀸즈한인회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코리안 헤리티지 행사재개를 위해 뉴욕메츠측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가운데) 시의원이 문재구 사무총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류제봉 회장.<사진제공=퀸즈한인회>

메이저리그 뉴욕메츠와 퀸즈한인회가 매년 진행해온 한국 문화알리기 행사인 ‘코리안 헤리티지’가 티켓판매 조건 등의 문제로 올해 전격 취소<본보 6월30일자 A2면>된 가운데 지역 정치인들이 행사재개를 위해 중재에 나섰다.

피터 구 뉴욕시의원(민주·20선거구)은 코리안 헤리티지 행사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뉴욕메츠측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지역구 사무실에서 퀸즈한인회의 류제봉 회장 및 문재구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은 구 시의원은 “지난 4년간 코리안 헤리티지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커뮤니티 주민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좋은 행사가 계속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퀸즈한인회는 당초 오는 8월15일 플러싱 소재 시티필드 구장에서 ‘제5회 코리안 헤리티지’ 행사를 개최하려 했지만 뉴욕메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인회에 2만5,000달러 상당의 입장권(약 2,000장)을 선구매하는 조건을 제시하자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메츠측은 행사유치에 관한 새 가이드라인이 설정됐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정치인들이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어떤 해결방안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코리안 헤리티지가 한국 문화와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한국 선수를 알리는 커뮤니티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메츠측의 선구매 조건으로 행사가 열리지 못하게 된다면 한인 커뮤니티 내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제봉 회장은 “뉴욕메츠가 이윤을 추구하는 프로구단인 것은 이해하지만 이번 행사를 비영리단체가 진행하는 커뮤니티 축제라는 생각으로 적극 협조에 나서줬으면 좋겠다”며 “협회측은 행사 재개를 위한 모든 방안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회는 향후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등과도 면담하고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조진우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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