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툰도 팰팍시장과-마이크 폴라타 민주당 위원장 간 파워게임
뉴저지 최대 한인타운인 팰리세이즈 팍의 제임스 로툰도 시장과 팰팍 정치계 대부인 마이크 폴라타 팰팍 민주당 위원장이 정면충돌하면서 팰팍 정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팰팍 타운 서열 1위인 로툰도 시장과 ‘보이지 않는 권력’으로 통하는 폴라타 위원장이 한인사회까지 끌어들이며 상호 견제에 나서면서 자칫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선 문제로 정면충돌
두 정치인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 23일. 수 주 전부터 팰팍 타운 빌딩국 직원 인선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로툰도 시장과 폴라타 위원장이 결국 목소리를 높이며 언쟁을 벌인 것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로툰도 시장은 팰팍타운 최고 책임자로서 인사권을 행하겠다고 했지만, 폴라타 위원장은 자신에게 도전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등 두 정치인간 다툼이 심상치 않았다. 이런 충돌은 폴라타 위원장이 수십 년간 팰팍 타운내 인선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쳐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게 사실. 심지어 로툰도 시장 역시 폴라타 위원장의 동의하에 시장 후보로 나설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폴라타 위원장 퇴진해야’ vs ‘로툰도 시장 탄핵해야’
그러나 로툰도 시장은 이미 80세가 넘은 폴라타 위원장이 ‘정치적 조언자’의 역할을 넘어 시장 권한을 흔드는 등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로툰도 시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인선 문제에 개입하는 건 옳지 못하다”면서 “이제 80세가 넘은 폴라타 위원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폴라타 위원장은 로툰도 시장을 이 기회에 손을 보겠다는 입장.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로툰도 시장의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힌 상황이다.폴라타 위원장의 한 측근은 “로툰도 시장을 밀어내고 제이슨 김 부시장을 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만나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인사회, 두 정치 파워게임 개입 경계해야
폴라타 위원장은 로툰도 시장을 탄핵하는데 한인 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종철 시의원 등도 만나 협조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폴라타 위원장이 김 부시장을 시장으로 만들어주는 것 외에도 팰팍 내 한인경찰을 5명 추가 채용하고, 한인 경관의 승진을 약속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팰팍 정치계에 정통한 한 한인은 “폴라타 위원장은 자기가 필요할 때만 한인 경관 채용 등의 카드를 들고 나온다”면서 두 정치인간 파워게임에 한인사회가 선뜻 개입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지하 기자>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