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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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업계 해외건설 누적 수주 신기록

2015-06-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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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만에 7,000억달러 돌파 중동서 전체의 55% 따내

한국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965년 해외건설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5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총 6,996억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 4일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따낸 6억9,000만달러 규모의 웨스트 커넥스 고속도로 공사 계약결과가 다음 주에 접수되면 누적 수주액은 7,003억달러로 7,0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2013년 12월 누적수주 6,000억달러를 달성한 뒤 1년 6개월 만에 7,000억달러 고지를 넘은 것이다.

한국 건설사의 해외시장 진출은 50년 전인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 고속도로 공사를 540만달러에 수주하며 시작됐다. 이후 27년 5개월 만인 1993년 4월 누적수주 1,000억달러를 달성했고 2008년 3,000억달러, 2012년 5,000억달러, 2013년 6,000억달러를 차례로 돌파했다.


해외 진출 반세기 동안 수주액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중동으로 전체의 55.5%인 3,885억달러에 달했고 아시아와 중남미가 각각 2,113억달러(30.1%), 364억달러(5.2%)로 뒤를 이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가 4,062억달러로 전체의 58.1%를 차지했고 건축 1,401억달러(20%), 토목 1,244억달러(17.9%) 등의 순이었다.

그간 한국 업체가 수주한 최대 규모 공사는 한국전력공사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따낸 186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였다. 이어 2012년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77억5,000만달러), 1990년 동아건설산업의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64억6,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 수주활동이 다소 주춤하지만 경상수지에서 건설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9%를 넘는 등 여전히 해외 건설은 국가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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