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커뮤니티 단체 연합
▶ 찰스톤 총기난사 희생자 추모.시위 집회
뉴헤이븐 그린에서 찰스톤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추모와 ‘인종차별주의’ 종식을 위해 지난 21일 열린 시위집회 참석자들이 종이에 적힌 구호를 들고 진행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톤 흑인교회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존재하는 ‘인종차별주의(racism)’에 더욱 주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KKK는 아직도 있다", "모든 생명은 똑같다", "인종차별주의와 싸우자"등의 구호를 종이에 적어 들고서 인종차별주의의 종식을 외쳤던 시위 집회가 지난 21일 뉴헤이븐 그린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커네티컷 지역의 여러 커뮤니티 단체가 연합으로 주도한 가운데 100여명이 참석했으나 대부분이 백인이었다. 이들 시위자들은 이 사건의 용의자 딜런 루프는 ‘백인우월주의자’임을 드러내는 충분한 증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권 등 일부에서는 ‘인종갈등’ 이슈보다는 ‘루프의 정신 이상’이나 ‘총기규제’ 문제만을 언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찰스톤 총기 사건은 한인들 사이에도 화제로 올랐다. 특히 희생자 유족들이 범인을 "용서한다"고 말한 언론보도를 접한 한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트레트 포드에 거주하는 이순희씨는 "이런 무지막지한 사건을 경험하고도 용서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희생자 유족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들은 진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같다" 고 전하며 "이런 인종차별주의자들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이제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부커네티컷주립대 김학준 정보학과 교수는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한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이기 쉬운 요즘 시대에는 이번 사건같이 증오 범죄를 일으키는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양산될 우려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정치인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사용하고 있는 노예 소유를 인정한 남부 연합 깃발의 사용을 즉각적으로 내리게 하는 등 인종차별을 종식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송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