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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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온라인 사기 속지마세요

2015-06-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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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팔로 지불·가짜수표 보내고 차액 요구

▶ 전문가 “직거래가 안전해” 조언

한인 박모씨는 전자피아노를 판매하기 위해 온라인 거래 웹사이트인 ‘크레이그 리스트’를 이용했다가 하마터면 피해를 입을 뻔했다. 박씨가 크레이그 리스트에 판매정보를 올리자 전화로 한 남성이 해당 물건을 꼭 사고 싶다고 부탁하며 먼저 페이팔(PayPal)을 통해 돈을 지불할 테니 그 후 물건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는 심지어 판매하려고 했던 금액보다 오히려 더 비싼 가격을 부르며 물건을 보내 달라고 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박씨가 주변을 통해 알아보았고 외국에서 페이팔을 통한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해당 남성과의 연락을 끊었다.
또 다른 한인 김모씨도 룸메이트를 구하기 위해 한인들이 자주 애용하는 커뮤니티 웹사이트에 렌트에 관한 정보를 포스팅했다가 피해를 본 경우다.

김씨가 인터넷에 정보를 올리자 한 여성으로부터 이메일로 “외국에 있는데 곧 미국으로 가게 되어 집을 찾고 있다”며 자신이 미국에서 받아야 할 돈이 있는데 그 돈을 김씨 이름으로 체크로 만들어 보내줄 테니 보증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여성과 몇 차례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했고 그 여성의 현재 직장, 얼굴사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밝히며 부탁하자 이를 믿은 김씨는 받은 수표의 보증금을 제외한 차액을 송금했다. 하지만 김씨는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여성이 보낸 수표가 가짜수표였다는 것을 알고 황당해 했다.

이처럼 유명 인터넷 결제 서비스 및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를 이용한 신종 온라인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도 피해를 당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사기범들에게 물건을 보내거나 가짜수표를 통한 금전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사기방지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최근의 경우 사기범들이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먼저 쌓은 후 범죄를 계획하는 더 지능화된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물건을 판매할 경우 직거래를 하는 것이 안전하며 ▶개인수표를 보낼 테니 차액을 송금할 것을 요청할 경우 일단 의심해야 하고 ▶렌트 계약은 반드시 서로가 직접 만나 체결할 것 등을 조언했다.<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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