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플라자 호텔에서 22일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 자리한 관계자들. <사진제공=코리아소사이어티>

한국과 미국의 우호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신임 회장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토머스 번 부사장이 내정됐다.

번 부사장은 22일 맨하탄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8월 공식 취임해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그간 국무부 등 미국의 관료 출신 인사들이 관행적으로 맡아 왔다. 미국 민간 기업에 소속된 경제인이 회장직을 맡는 것은 처음이어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번 부사장은 현재 무디스의 싱가포르 지사에서 아시아 금융·국가 신용등급 산정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과거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한국에서 3년간 체류한 적이 있고 부인도 한국 출신인 그는 경제계의 대표적 지한파 인사로 꼽힌다.

이날 연례 만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한국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버려야할 세 가지로 연령차별주의(Ageism), 성차별주의(Sexism), 인종차별주의(Racism)를 꼽았다.

김 총재는 특히 성차별주의에 대해 "한국 여성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가장 낮으며 남녀간 임금격차도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종차별도 버려야 한다면서 "한국의 출산율이 매우 낮고 성장률을 유지시키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이민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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