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한인회 회장선거 또 삐거덕
2015-06-20 (토)
▶ 원로자문위, 문용철 회장 합의 추대
▶ 집행부 “회칙과 절차대로 선출해야” 맞서
롱아일랜드한인회가 또 다시 회장선거로 잡음을 일으키며 삐거덕거리고 있다.
롱아일랜드한인회 11대 집행부가 원로와 자문위원들이 문용철 전 이사장을 제12대 회장에 추대<본보 6월19일자 A4면> 한 것과 관련, ‘회장 선출에 합의한 바 없다’며 절차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것.
김선혜 회장은 19일 “문용철 선관위원장이 회장에 도전하고 싶다고 해서 김동원 이사장으로 선관위원장을 새롭게 교체하고 후보등록 재공고를 준비 중이었는데 갑자기 회장 당선을 언론에 발표해 당혹스럽다”며 “회장 선출은 회칙과 절차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롱아일랜드 선관위는 지난 18일 모임을 열고 만장일치로 문용철 전 이사장을 제12대 한인회장에 추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 전 이사장은 이에 대해 “김선혜 회장이 추대형식으로 한 번 더 회장직을 수행하려 했지만 선관위원들의 반대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당장 코앞에 한인회 행사가 다가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하루빨리 회장을 선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선혜 회장은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선관위 활동에 소홀했던 문 전 이사장이 회장 선출의 시급성을 운운하는 것이 황당할 뿐”이라며 “적법한 절차로 선출된 회장이 아니기 때문에 집행부와 협의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롱아일랜드한인회는 2년 전에도 일부 위원들이 김동원 회장의 당선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재선거 공고까지 했지만 후보에 등록한 이소영씨를 ‘등록서류 원본과 공탁금을 지정된 장소에 납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보자격을 박탈하면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조진우 기자>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