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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네티컷/ 지역 한인 입양아 가정 한자리에

2015-06-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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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n Adoptive Families in CT’

▶ 페북 모임 오프라인 첫 야유회

커네티컷/ 지역 한인 입양아 가정 한자리에

야유회에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킨 한인 입양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 입양아 가족들이 처음으로 연례 야유회를 가졌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한인아동을 입양한 커네티컷 거주 10여 가정의 미국인 가족 약 40여 명이 지난 14일 노스헤이븐에 위치한 리지탑 클럽에서 처음으로 자체 모임을 가졌다.

수잔 하플러 (Susan Hafler)씨가 약 6개월 전에 페이스북에 ‘Korean Adoptive Families in CT’라는 그룹방을 만든 게 계기가 되어 그 동안 커네티컷 전역에 거주하는 한인 입양아 가족들이 온라인상에서 교류를 가져오다가 노스헤이븐에 거주하는 라빈 마셉(Robin Masheb)씨의 주선으로 이날 첫 모임이 이루어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피크닉 테이블이 놓여 있는 넓은 잔디밭에 모여 각 가정이 준비해 온 불고기와 잡채 등 한식이 포함된 점심을 나눈 뒤 오후 시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친목을 다졌다.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부터 한국 사랑에 푹 빠졌습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미국인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담을 나누며 한국인들이 친절하고 서울 등 도시가 깨끗해서 한국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들 대부분의 미국인 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입양한 아이들을 잘 돌보기 위해서 근처에 있는 한국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기도 하고 책이나 인터넷 혹은 같은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통해 생소한 한국 문화를 배워 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모임을 주선한 라빈 씨는 "우리 아이 일라이가 미국인이지만 자신을 낳아 준 한국을 잊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원한다. 그래서 나도 코네티컷토요한국학교를 주말마다 아이와 함께 다니며 낯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다"며 "미국에서 한국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네크워킹을 통한 정보교환과 친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커네티컷 한인 입양아 가족 모임 (Korean Adoptive Families in CT) 측은 이번에 처음 가진 야유회가 큰 호응을 얻었다며 해마다 연중행사로 개최키로 결정했다. <송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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