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작가 ‘반디’를 노벨상 후보에”
2015-06-18 (목)
노명섭(왼쪽부터)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장, 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 김영하 해군동지회장이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디 작가의 노벨상 후보 추진 이유를 밝히고 있다.
북한 체제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풍자한 북한 현역작가 ‘반디’를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진하자는 움직임이 뉴욕 일원에서 일고 있다.
미주탈북자선교회의 마영애 대표는 17일 플러싱의 금강산 식당에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의 노명섭 회장 및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반디라는 가명을 쓰는 작가는 현재 북한에 거주하며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폭압적이고 반민주적인 북한 체제를 ‘고발’이라는 작품으로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이 작품이 일으킨 작은 바람이 전 세계를 돌며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권운동의 새 물결로 이어지길 염원하며 ‘반디 작가 노벨문학상 후보 추진위원회 미주본부’를 뉴욕에서 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추진 본부 결성을 주도해 온 마 대표는 " 북한 공인 작가 단체인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소속인 반디 작가는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사이 ‘고난의 행군’을 겪으며 배고픔과 체제 모순으로 목숨을 안타깝게 잃어가는 북한주민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이를 고발하고자 펜을 들기 시작했다"며 "작가가 죽음을 각오하고 쓴 생생한 기록인 만큼 반디의 작품은 문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반디 작가 노벨상 후보 추진위원회는 우선 작가의 단편집 ‘고발’의 영문판을 발간한 뒤 미 문학계를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펼쳐갈 예정이다. <천지훈 기자>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