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중학생이 사망한 사고지점에서 사고를 낸 트레일러 트럭이 견인차에 끌려 옮겨지고 있다.<독자제공>

17일 자전거를 타고 등교 중이던 뉴저지 10대 한인 남학생이 대형 트럭과 부딪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뉴저지 크레스킬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뉴저지 크레스킬 제퍼슨과 그랜트 애비뉴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 길을 달리던 크레스킬 중학교 7학년 이영락(13)군이 대형 트레일러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이군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이군은 그랜트 애비뉴의 동쪽 방향 내리막 길을 달리고 있었으며, 사고를 낸 트럭은 제퍼슨 애비뉴에서 이군이 달려오는 그랜트 애비뉴 서쪽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군은 사고 당시 헬멧을 착용한 상태였지만 충격이 워낙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속도 제한이 25마일에 스탑 사인이 2개나 있다. 이를 근거로 일부 주민들은 트럭 운전사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로선 트럭 운전사에 대한 과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길이 좁아 그렇게 큰 트럭이 들어온 걸 처음 봤다”면서 “13세밖에 안 된 아이를 잃었다는 게 너무 슬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해부터 크레스킬 중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이군은 모친과 함께 크레스킬에 거주했으며, 부친은 한국에서 사고소식을 듣고 현재 급히 미국행 항공편에 올랐다고 주변 지인들은 전했다. 한편 갑작스럽게 학생을 잃은 크레스킬 중학교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크레스킬 학군은 이날 오전 학부모들에게 긴급 이메일을 보내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자녀들이 집으로 돌아오면 이 사고에 대해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눠줄 것”을 권고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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