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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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아시안 여성 또 당했다

2015-06-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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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지마 폭행범 공개수배 상태서 추가 범행

아시안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한 연쇄 묻지마 폭행사건의 용의자가 공개 수배된 상황에서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뉴욕시경(NYPD)은 “지난 10일부터 12일 3일간 맨하탄 미드타운 30~60가 일대에서 20, 30대 아시안 여성을 대상으로 묻지마 폭행<본보 6월15일자 A3면>을 3차례 저질러 공개수배 된 흑인 용의자(사진)가 지난 15일 40대 아시안 여성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NYPD에 따르면 흑인 용의자는 이날 오후 4시께 맨하탄 차이나 타운 소재 멀베리 스트릿에서 아시안 여성(41)에게 말을 걸고 이를 무시하자 용의자는 무언가 들어 있는 회색 비닐봉지로 감싼 흉기로 피해자의 얼굴을 쳤다.


NYPD는 “용의자가 일주일동안 아시안 여성을 대상으로 4차례 묻지마 폭행을 벌이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용의자가 아시아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미뤄 인종 혐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최근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의 얼굴이 담긴 새로운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용의자는 흑인으로 최근 범행 당시 흰색 검은색 체크의 티셔츠, 청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비닐봉지를 들고 있다.

한편 한인사회는 최근 들어 맨하탄에서 ‘묻지마 폭행’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이 타깃이 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달 11일엔 맨하탄 한복판에서 30대 청년이 아무 이유 없이 쇠망치를 휘두르는 바람에 한인 여성 노모(32)씨 등 4명이 중상을 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6월에도 길 가던 남성이 맨하탄 35가 5애비뉴에서 주먹을 휘둘러 한인 사진작가 박모(38)씨가 머리를 보도블럭에 부딪쳐 뇌수술을 받은 바 있다. ▲신고: 1-800-577-TIPS(8477)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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