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10일자 인터넷 판에 공개된 북한 평양의 도심 전경.
뉴욕타임스가 북한의 실상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10일 인터넷 판에 공개했다.
2000년부터 40회 이상 북한을 방문해 온 데이비드 거튼펠더 전 AP통신 아시아 총국 사진부장이 2013년에 6일간 북한을 방문하며 찍은 이 사진과 영상들은 생생한 북한 거리의 모습과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담담히 담아내며 북한을 가리고 있던 두터운 베일을 조금씩 벗겨 낸다.
기자생활을 접고 현재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거튼펠더는 "미스터리로 휩싸인 북한은 북한 당국이 보여주는 ‘공식적인 모습’과 그 이면에 감추고 있는 진짜 속살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한다"며 "이를 카메라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1987년 이래 계속해서 공사 중인 105층의 평양 류경호텔, 북측 판문점에서 바라본 남측 비무장지대(DMZ), 평양옥류 아동병원의 재활시설, 평양 김정숙 공장의 근로자, 평양 경상 유치원의 어린이들, 길거리의 여인들의 모습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거튼펠더는 "카메라를 겨눌수록 2,500만 삶의 진짜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며 "이들의 일상이야 말로 우리가 꼭 밝혀낼 만한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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