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이상 한인 77% “스마트 폰 사용”
전체한인 96% 보유, 88%가 카톡 사용
52% 아이폰...노년층일수록 삼성폰 선호
자녀 구입적정연령 41%가 “중학생 때”
뉴욕을 비롯한 미국내 주요 대도시 한인들의 약 96%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명 중 9명은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소셜네트웍서비스(SNS)가 이미 한인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을 보유한 한인들의 절반 이상이 애플 아이폰을, 이동통신서비스 회사는 버라이즌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본보가 창간 48주년을 맞아 뉴욕과 뉴저지, LA, 워싱턴 DC 등 미국내 주요 대도시 거주 한인 5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인 스마트폰 및 모바일 서비스 이용도’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들 가운데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비율은 무려 96.3%에 달했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4명 중 3명 꼴인 76.9%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 연령층에 걸쳐 모바일 시대 적응이 이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스마트폰 도입 초기 이용자들이 젊은 층과 전문 관리직 등의 얼리 어댑터들을 중심으로 한정돼 있었다면 이제는 사용 계층이 전 연령층으로 폭넓게 확산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기기는 스마트폰의 경우 ▶애플 아이폰 보유 비율이 51.9%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이어 ▶삼성(38.7%) ▶LG(7.5%) 등 한국산 제품이 46.2%를 차지, 애플 대 한국산 비중이 거의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한인 태블릿 PC 사용자의 경우는 애플 아이패드 보유 비율이 68.8%에 달해 3명 중 2명 꼴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조사 대상 한인들의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 가입 비율은 버라이즌(53.9%), AT&T(28.8%), 티모빌(12.0%), 스프린트(4.9%)의 순이었다.
또 한인들 가운데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족, 친구 및 지인들과 소통을 하는 비율이 91.7%에 달했고, 모바일 메신저 종류 가운데는 ‘카카오톡’ 사용자가 응답자의 88.5%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와함께 스마트폰 사용 용도(복수응답 가능)에 대해서는 ▶전화 및 문자메시지(89.2%)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이메일 확인(78%) ▶사진 및 동영상 촬영(69.4%) ▶SNS 이용(62.3%) ▶인터넷 정보검색(60.8%) ▶뉴스확인(58.6%) ▶음악감상(44.8%) ▶게임(35.8%) ▶영화 및 드라마 시청 (2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 사용과 함께 최근 더욱 보편화되고 있는 온라인 샤핑 및 온라인 뱅킹도 한인들의 활용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뱅킹 이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과반 이상인 57.5%는 자주 이용한다고 답했고 가끔 이용한다는 응답자도 29.9%에 달해 온라인 뱅킹 이용자가 거의 10명 중 9명에 육박했다.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온라인 샤핑 사이트 이용 현황 조사에서도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의 비율이 80.1%에 달해 5명 중 4명 꼴로 온라인 샤핑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 중 아마존 닷컴을 이용해본 사람은 69.1%, 이베이 닷컴 이용 경험자는 55.9%에 달했다.
스마트폰으로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시간은 ‘30분 미만’이 21.2%로 나타났고, ‘30분~1시간’ 24.6%, ‘1~2시간’ 23.1%, ‘2~5시간’ 15.9%, ‘5시간 이상’도 4.5%나 됐다. 또 자녀들의 스마트폰 구입 적정연령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1.0%가 중학교 때가 가장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이어 24.3%는 고교 진학한 후라고 답변했다. 이어 초등학교때도 괜찮다고 답한 응답자는 22.8%, 고교 졸업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은 11.9%였다.
<조진우·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