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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교육재능기부단체 ‘에도네이션’ 허수민 대표

2015-06-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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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특집/ 한인 차세대 리더들:

▶ “베풀고 나누는 선순환 문화 한인사회 퍼져나가길...”

“각자 태어난 배경과 환경은 다르지만, 배움의 기회는 모두에게 제공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컬럼비아대의 한인학생들로 구성된 교육 재능기부 단체 ‘에도네이션’(Edonation)을 이끌고 있는 허수민(사진) 대표.

허 대표는 “에도네이션은 뉴욕·뉴저지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자신이 받은 배움과 지식을 타인에게 나누어 갚는 ‘Pay it forward’(선행나누기) 문화를 장려한다”며 “프로젝트 참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재능을 다른 사람에게도 베풀고 나누는 선순환 형태의 문화가 한인사회에 퍼져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에도네이션은 매년 한인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무료 대학 입시 설명회와 SAT 무료 특강, 2세와 미국인들을 위한 어린이한글교실, 성인들을 위한 교양영어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컬럼비아대 학생 뿐 아니라 뉴욕대와 쿠퍼유니온 등 다수의 명문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까지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한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술교실을 시작하는 등 활동범위를 넓히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허 대표는 “에도네이션은 교육기회의 평등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며 “특히 이번 여름동안에는 한국에서도 유학에 관련된 세미나랑 토론식 시사영어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대상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 더 나아가서 온라인상에서도 다양한 교육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며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1학년 때 미국에 유학 온 허 대표는 “컬럼비아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이런 좋은 취지의 단체에 저의 재능기부를 하고 싶었다”며 “교육을 통해서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 학생들로만 구성된 에도네이션을 이끌며 어려운 점도 많지만 그 만큼 보람도 느낀다고.

허 대표는 “정말 배움의 기회를 간절히 원하는 분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는다”며 “교육기회 평등의 목표를 향해 진전해 나갈 때 정말 뿌듯하고 단체를 위해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입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는 허 대표는 “교육을 통한 성장의 원동력은 올바른 공부습관과 좋아하는 것을 찾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부에 성실히 임하는 동시에 자신의 흥미를 꾸준히 발전시킨다면 나중에 자신의 강력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해야 하는 공부와 원하는 공부 두 가지 일정을 잘 분배해서 건강하고 효율적인 생활을 유지하시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3-2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칼튼 대학교에서 수학과 경제를, 컬럼비아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하고 지난 달 졸업했으며, 오는 7월부터는 커네티컷에 있는 헤지펀드 회사에서 일을 시작할 예정이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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