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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디자인 컨설턴시 ‘크로스포인트’ 곽예인 씨

2015-06-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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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특집/ 한인 차세대 리더들:

▶ “우리 얼 담은 브랜드 이미지 한국위상 전 세계에...”

“한국의 얼을 전 세계에 알리는 브랜드 디자이너가 되겠습니다.”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브랜딩 & 디자인 컨설턴시 ‘크로스포인트(Crosspoint 대표 손혜원)’ 뉴욕지사에 재직 중인 곽예인(사진)씨는 브랜딩 디자인을 천직으로 아는 재원이다.

프랫 인스티튜트 3학년 재학 시 인턴으로 크로스포인트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브랜딩 디자인에 대한 회사와 손 대표의 비전에 반해 졸업 후 곧바로 정직원이 됐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크로스포인트는 이름을 짓는 디자이너,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디자이너, 네이밍의 귀재로 알려진 손혜원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종가집 김치’, 참나무통맑은소주‘, ‘처음처럼‘, 엑스캔버스’, ‘베스티벨리’, ‘힐스테이트’ 등이 이 회사와 손 대표의 작품이다. 특히 ‘힐스테이트’는 현대건설 아파트 브랜드명으로 아파트가 지어지기도 전에 브랜드 인지도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곽 디자이너는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가 놀랍다”며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해 시작한 브랜딩 디자인 일은 결국 소통의 일로 한국, 한국적인 것, 한국의 얼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브랜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멘토는 김녕아 크로스포인트 뉴욕지사장.

곽 디자이너는 현재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 ‘투쿨포스쿨(Too Cool for School)’과 ‘닥터 자르트(Dr. Jart)’를 맡아 한국 화장품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곽 디자이너의 한국사랑은 남다르다.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4년 부모님과 함께 도미한 한인 1.5세로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은 물론, 가는 곳마다 한국의 얼과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섰다.

백인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시카고 노스브룩 지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학교에 아시안 아메리칸 문화클럽을 만들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렸고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재학시절에는 프랫한인학생회(PKSA)와 코리안컴디어소시에이션(KCA)을 만들어 한인 학생간 정보교류와 소통, 연결 고리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곽 디자이너는 “프랫의 외국인 재학생 가운데 한인 비율은 가장 높은데 반해 한인 모임은 전혀 없다는데 놀랐다”며 “PKSA를 술 모임이 아닌, 한인 재학생간 정보교류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면서 한인 학생들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곽 디자이너의 한국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졸업에 즈음해서는 뉴욕한인예술인연합(KANA)을 출범시켰다. KANA는 프랫, 파슨, FIT, SBA, CIA 등 뉴욕 소재 5개 예술 및 요리대학의 한인 학생간 네트웍인 ‘뉴욕한인예술대연합’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뉴욕한인예술대연합 창립멤버이기도 한 곽 디자이너는 KANA의 창립멤버로 공동홍보팀장과 디자인팀장, 부회장을 거쳐 현재 이승희, 노경인 씨와 함께 공동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돈 한 푼 안 나오는 비영리단체 KANA에 많은 정력을 쏟아 붓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인 예술인들의 뜨거운 창작열을 타인종 사회에 알리는 일은 일종의 사명으로 KANA의 비전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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