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특집/ 한인 차세대 리더들
▶ 청년들 힘합쳐 한인사회 권익.정치력 신장 시켜야
“갓 이민 와 미국에 익숙지 않은 한인 학생들을 도와주고 지역사회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연결하는 가교가 되고 싶어요”
한인 커뮤니티에서 신세대와 기성세대들의 가교 역할을 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라정미) 산하 ‘영 리더십(Korean American Young Leadership·이하 KAYL)’이다. KAYL은 젊은 한인 세대들에게는 딱딱하게 여겨지는 독도, 동해병기, 위안부 문제들을 10대, 20대들과 같이 의논하고 이 주제로 행사들을 기획하면서 한인 청년들의 인식을 점차 바꿔나가고 있다.
KAYL를 설립한 김재영(20·사진)군은 작년 광복절 행사를 비롯 여러 한인 행사에서 다른 민족들과 달리 지역, 나이에 따라 한인들이 서로 뿔뿔이 흩어져 개최해 안타까웠다며 6.25, 광복절 등 국가공휴일 행사가 어른들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KAYL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현재 김 군은 KAYL의 초대회장으로서 이정희 현 회장과 임원진들의 각종 자문을 도맡아 하고 있다.
6년 전 미국으로 이민 온 김 군은 “새로운 문화와 학교생활에 적응 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언어의 장벽과 문화차이로 힘들어 했던 경험을 토대로 KAYL에서 미국으로 갓 이주해 온 한인 학생들이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KAYL은 미국에 온지 얼마 안 된 한인 학생들을 위해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지역사회의 작고 큰 행사에 봉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김군은 작년 맨하탄과 브루클린 일대에서 사흘 연속 대규모 ‘독도 플래시 몹’을 성황리에 개최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인 숨은 주역이다. 또한 김군이 제작한 사회관계망(SNS) 독도 페이지는 6,000여명이 가입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앞으로 김 군은 "KAYL을 통해 한인 학생들이 욱일승천기 퇴출, 동해병기 캠페인 등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에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이며 "앞으로 미국 전역에 걸쳐 KAYL 참가 학생과 활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를 졸업, 버몬트 주 소재 노위치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사관생도 김 군은 군의관을 꿈꾸고 있다. 김 군은 “군대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로서 나라를 지키다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며 “병원이 없어 의사가 귀한 곳에 봉사하거나 ‘국경 없는 의사회’에서 근무하고 싶다”며 장래희망을 밝혔다.
김 군은 현재 한인 사회가 1.5·2·3세로 이어지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차세대 한인들의 네트웍 강화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더욱 더 많은 행사들을 참석하고, 진행함으로써 세대 차이를 넘어 애국애족을 보여주고 실천할 계획”이라며 "한인 청년들이 힘을 합쳐 미국 내 한인사회 권익과 정치력 신장에도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