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너무 노련해서 넘어갈 뻔했어요”

2015-05-1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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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E직원사칭 사기’세탁소*식당 등 타깃

▶ “요금 안내면 전원 차단한다” 전화 주의

PG&E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가 세탁소, 식당 등 비즈니스 업장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2일 오전 샌로렌조 한인 세탁업주 이모씨는 몇시간내로 PG&E 청구서를 지불하지 않으면 전원을 차단하겠다는 전화를 업소에서 받았다.

이 업주는 “PG&E 직원 사칭자가 두달치 청구서 금액을 정확히 말해서 의심하기 어려웠다”면서 “일하다가 전원을 차단하겠다는 전화를 받으면 당장 비즈니스에 지장이 생길까봐 겁부터 먹게 된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씨에 따르면 사칭자는 지금 전원을 끊으러 직원이 업소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니 일단 전기료를 먼저 내라고 독촉한 후 잘못 지불됐으면 돌려준다고 업주들을 현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전기료를 냈던 이씨는 사칭자와의 전화를 잠시 홀드한 후 셀폰으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은행어카운트에서 전기료가 결제됐는지를 확인했다.

이씨가 지난달치를 냈다며 사칭자에게 따져물으며 매니저를 바꿔달라고 했다. 전화를 넘겨받은 사칭 매니저는 전기금액의 일부를 깎아준다고 미끼를 던졌으나 직접 PG&E오피스로 가서 결제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이씨의 말에 전화를 끊어버렸다는 것이다.

이씨는 “PG&E직원 사칭 사기가 신문에 여러번 보도됐음에도 몰랐다”면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EB지역 협회에도 당장 알렸다”고 말했다. PG&E 관계자는 “미 전역에서 이런 유형의 사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면서 “PG&E는 서면으로 여러차례 경고를 보낸 후에야 전원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전화로 어떤 개인정보도 제공하지 말라”면서 의심되는 전화가 오면 반드시 PG&E측에 확인해볼 것을 조언했다.

한편 PG&E 측은 이같은 전화를 받을 경우 상대방의 이름과 소속 부서 및 직장 전화번호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PG&E나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피해를 막는 방법으로 ▲크레딧카드나 ATM 카드 등의 번호를 절대 알려주지 말 것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제시하는 콜백 넘버로 전화를 하지 말 것 ▲전화로 전력회사 직원을 사칭하며 공사를 위해 특정 시간에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이에 응하지 말고 신고할 것 ▲사전 예약 없이 집에 나타나 전기에 문제가 있다며 전력회사 직원임을 사칭하는 경우를 조심할 것 등을 당부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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