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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는 직업교육보다 대학원 준비에 주안점

2015-05-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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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대학원 진학전 다양한 학문 이수

▶ 미래를 위한 탐구·목표설정 기회로

학부는 직업교육보다 대학원 준비에 주안점

미국 대학은 학교의 특성과 형태에 따라 직업 위주 혹은 대학원 진학을 위한 학문 위주의 학교로 대별하기 때문에 학생의 목표에 잘 맞춰 진학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리버럴아츠 칼리지 명문 윌리엄스 칼리지 전경.

■ 전공과 직업

대학 입시 카운슬러인 필자는 학생 및 부모님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하기 위해 상담 초반에 관련정보를 충분히 수집하는 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 관련정보 중 일부는 아래와 같다.

1. 고교 교과목들의 성적표
2. 표준시험 결과
3. 과외 활동 이력서


이러한 정보들은 학생을 알기 위한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다. 이 정보들이 기본을 위한 필수이기는 하지만 이런 것들 이외에 한 학생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학생 개개인이 가진 면면과 더불어 장래 목표와 희망이 성적이나 점수가 보여주는 수치나 활동 이력서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학생의 목표하는 대학은 어디인가? 대학을 가고자 하는 주요 목표는? 어떠한 전공을 고려중인가? 그 이유나 배경은?” 등등 내가 던지는 이러한 내용의 질문에 대한 학생의 답변을 통하여 아주 소중한 정보들의 간파가 가능하다.

예를 들자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들 중 자신들이 좋아하는 과목이라거나 또는 그들이 즐길 수 있는 나름의 이유를 배경으로 특정 전공에 대한 선택이나 관심 의사를 보인다. 어떤 학생은 역동적인 AP 미국 역사 선생님의 수업 경험이 이유가 되기도 한다.

혹은 그저 독서를 좋아하는 학생일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학생은 항상 수학문제 풀기를 선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에게는 상급 고등교육을 통해 그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개발하고자 하는 의욕이 읽혀진다.

어떤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특정직업의 관점에서 전공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많은 학생들이 나중에 의사가 되기 원하여 ‘의예과/Pre-med’를 희망한다고 말한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더 설명하겠다).

이러한 직업위주의 사고를 가진 학생의 경우에 대부분 미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오해를 가진 경우가 허다하다. 많은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은 대학을 직장을 위한 훈련을 받을 기회라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학부교육은 직업을 준비시키기 위해 만들어져 있지는 않다. 오히려, 미국 대학 학부는 대학원을 준비시키는 데에 치중되어 있다. 미국의 대학 시스템은 학부에서 탐구하고 공부하는 시기를 거쳐 직업훈련을 위한 대학원(혹은 의대나 법대 같은 전문 대학원)으로의 진학을 위한 과정으로 설계되어 있다.


대부분의 외국 대학 시스템은 그렇지 아니하다. 외국의 경우에는 학구적인 면과 직업적인 훈련과정이 병행하여 이루어진다. 예를 들자면, 한국에서는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은 대학을 지원할 때에 의과대학을 동시에 지망하게 된다.

미국에는 통합 전공을 제공하는(브라운 대학의 경우 아주 경쟁이 심한 통합 BA-M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을 제외하고는 학부의 과정을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 분야를 탐구하는 시기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영어 전공을 한 학생이 하버드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 것이다(한국식으로 보자면 지극히 문과전공을 한 학생이 지극히 이과로 인식되고 있는 의대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전문직을 위한 준비들은(법조계, 의학, 치의학, 약학, 비즈니스 등) 대학원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서 의예과란 전공은 존재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오히려, 그것은 특정 전공과 연관하여 구성된 여러 과목들의 공부를 통하여 나중에 의대를 진학하기 위한 사전 필수 과정으로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누군가는 영어 전공으로 의예과 과정을 거치는가 하면 다른 학생은 생물학으로 그 과정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흔하게 알고 있는 비즈니스 전공도 사실 학부의 전공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하버드, 스탠포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UCLA, UCSD, 포모나 칼리지, 윌리엄스 그리고 앰허스트 대학 등이 그 예이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이 ‘pre-law’라는 전공이 없다. 경영 대학원이나 JD 프로그램에 지원 예정인 학생들은 학부과정 중이나 마친 후의 적절한 시점에 GMAT나 LSAT등의 시험을 치르고 점차 전문 대학원에 지원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를-대학 학부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pre-law의 배경은 전혀 없이 법대(대학원)에 지원하는-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 아내의 경우가 그러하다.

이 시스템은 종종 직업전선에 성공적으로 준비시키고자 하는 저의를 가지고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부모들의 직관에 반하고 있다. 물론, 그것이 가능한 교육기관들도 당연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University of Pacific(UoP) 같은 경우 학부에서 치?의대 전공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그램은 고작해야 17세 혹은 18세의 어린 나이에 이미 자기의 장래직업에 확고한 10대들에게 아주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학부기간에 자신의 미래를 위해 탐구하고 목표를 확인해 보는 것에 할애하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할 수밖에 없다.

자, 그렇다면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가족들은 우선 대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우선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직업 준비인가? 혹은 (전문)대학원 준비인가? 이런 자문자답의 과정을 거치며 대학원 학위의 취득이 장기적으로는 수입 증대의 잠재력과 직업적 성공의 기회를 더 넓혀 준다는 것에도 주목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유명한 시사, 경제지인 포브스의 연구에 따르면 하비머드 대학 졸업생들은 미국의 여느 타대학 졸업생들보다 월등 많은 경제적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하비머드 대학이 STEM 관련 대학원 준비에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하비머드 대학은 MIT, CIT, 버클리대, 스탠포드 혹은 하버드 대학보다 상위 탑 10위의 STEM 프로그램에 자교 졸업생들을 진학시키는 월등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또한 미국 내 각 대학의 목적을 이해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학위를 잠시 살펴본다면 대학들의 유형에 대해 쉽사리 파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CSU(칼스테이트 계열)의 학교 시스템은 아주 실용적인 직업관련 전공위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직업전선에 충분히 준비시키고자 하는 목적이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음이다.

이러한 대학들은 회계, 마케팅(홍보), 간호학, 교육학, 물리치료 혹은 부동산학 등의 전공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학과들은 종종 미래의 직업 기회와 직접적으로 상관을 가지며 결과적으로 대학들은 좀 더 명확하고 안정적으로 학생들의 직업적 전문성을 안내하고 지도 해주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과 향방의 단점이라면 학생의 학문적인 열정분야를 탐구하는 기회를 닫거나 단축하고 그런 면에 있어서 유연성이 부족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와 대학들은(research universities) 직업훈련을 전제로 하는 전공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학생들은 ‘Business/경영학’ 전공을 하기보다는 소위 ‘경제학’을 공부하며 혹은 영어, 외국어, 심지어 수학 같은 특정 직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전공들을 공부하게 된다(이러한 이유로 칼스테이트 대학 졸업생들이 직업전선에 대비하여 아주 잘 준비된 반면에 많은 뛰어나게 우수한 동양 학생들은 아이비급의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오히려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니 변 / 플렉스 칼리지 프렙 대표>

213-455-8188(LA)
(408)252-7742(북가주)

socal@FlexCollegePre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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