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은양 앵커와 어머니 스토리

2015-05-11 (월) 12:00:00 이병한 기자
크게 작게

▶ NBC-4, 어머니날 맞아 특별방송

“나의 어머니는 아주 외향적인 분이었어요.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이거나 종잡을 수 없는 스타일이 아니라 매우 이타적이고, 남에게 주기를 좋아하고, 자상한 분이었다는 뜻입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천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 한인사회에 잘 알려져 있는 로컬 TV 방송 ‘NBC-4’ 앵커 은 양이 어머니의 날을 맞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와 함께 NBC-4가 특집으로 10일 방영하고 인터넷에 올려놓은 은 양과 어머니의 동영상 프로그램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은 양의 기억에 의하면 20대 초반 미국으로 이민 온 아버지와 어머니는 친구도 없고 가난한, 그리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 속에서 외롭게 살아야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러한 역경 속에서도 언제나 ‘믿음에 따라 살아가도록’ 자녀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셨다. 어머니의 희생은 결국 오늘의 은 양이 있게 했고 지금도 그분은 세 명의 손주들을 사랑으로 돌보며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손주들과 ‘할머니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
은 양은 “어머니는 손주들을 사랑하지만 그 아이들을 위한 정성은 딸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며 “1,000년이 지나도 어머니가 베푼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결론짓고 있다.
은 양과 어머니의 스토리는 NBC-4를 통해 10일 저녁 10시에 방영됐으며 인터넷(http://www.nbcwashington.com/)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은 양은 현재 NBC-4 아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