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교육칼럼/ 개정 PSAT(Redesigned PSAT)

2015-05-11 (월)
크게 작게
데이빗 안 <아리스타 학원>

지난 1월 칼리지보드는 개정되는 SAT와 PSAT에 대한 2차 발표를 했는데 1차 발표에 이어 새로운 연습문제를 제공하고 당장 올 10월의 PSAT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는데, 발표된 설명과 예제를 심도 있게 분석한 필자의 오랜 경험으로 비추어 보건데, ACT에 빼앗긴 명성을 회복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문제가 유출되어 공정성이 결여된 점과 현 SAT/PSAT를 응시한 학생 중 절반 이상이 일정수준에 못 미치기에 난이도의 조절이 필요했음을 인정하여 대폭 보완하려는 특단의 노력이 엿보인다.

단적으로 ACT를 이미 공부한 학생들은 유사한 문제양식과 지문내용을 느끼게 되며, 다시 말해 기존 ACT 문제로 다가올 PSAT를 공부해도 아직 많이 나와 있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PSAT 연습문제를 보완하는 방법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형식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시험으로 실시되므로 미리 시험에 대비하여 꾸준하고 심도 있는 학습이 필요함은 당연하다. 학교성적은 좋은데 SAT/PSAT점수가 좋지 않은 이유를 구태여 설명할 필요는 없다.

Practice makes perfect!! 준비도 없이 시험에 응시하는 것처럼 무모함이 없다. 또한 미 역사(US History) 시간에 배운 내용들도 시험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학교수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이번에 발표된 예제들의 출처를 보면 마치 토플시험의 지문에서처럼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발췌하여 문제를 만든다는 것이다. 픽션과 논픽션을 포함한 소설, 경제서적, 과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잡지, 유명인의 연설문, 국가기관의 통계자료, 외국작가들의 작품세계와 예술세계에 관한 에세이 등 참으로 다양한 분양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읽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는 곧 같은 유형과 점수체계를 갖고 있는 새로운 SAT를 준비하는 현 10학년 일부와 9학년 아래학년이 갖춰야 하는 자세일 것이다.

개정 PSAT는 시험응시생의 범위를 넓혀 가을에 8·9학년이 되는 학생도 공식적으로 볼 수 있으므로 실력측정을 위해 시험에 어느 정도의 준비를 한 후 응시하는 것도 좋겠고 미정이지만 봄에도 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물론 내셔널메릿장학생은 10월에 치른 11학년에게만 해당된다.

필자가 칼리지보드에서 발표한 연습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분석한 결과 가장 두드러진 변화 몇 가지를 살펴본다. 우선, 시험시간과 문항수가 기존 125문제, 130분에서 138문제, 165분으로 늘어났다.

그다음으로 시험을 보는 목적이 대학에 진학하여 공부하고 직장애서의 수행능력을 위함이라고 분명하게 밝혀 난이도를 쉽게 조절함을 명시했고, 틀리는 문제에 대한 감점을 없애고 blank 도 가능하게 하고 정답만 채점된다. 또한 5지 선다형의 기존방식에서 4지 선다형으로 바뀌었으니 수험생에게 좋아진 것이라고 말해도 되겠다. 또한 수학에서 계산기를 쓰는 문제와 직접 산술해야 하는 문제로 구분되고 주관식이 기존 10문제에서 8문제로 줄었다.

영어는 일반 독해 Section 1: Reading (47문제60분)과 문법과 어휘능력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Section 2 :Writing and Language (44문제 35분)로 나눠지는데, 2005년 새로운 포맷에서 Analogy가 없어지면서 조금 쉬워졌던 어휘파트에서 여전히 존재하던 Sentence Completion이 사라져서 그동안 10년 넘게 데이터로 분석해 기출 1000단어를 공부시켰었는데 그런 어려운 단어는 찾아볼 수 없어 공부하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교사도 표정이 밝아질 것이다.

수학은 기존 38문제에서 47문제(70분)로 늘고,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는 문제 Section 3: Math 17문제 (25분), 사용할 수 있는 문제 Section 4: 31문제 (45분) 로 세분되고 각각 주관식이 4문제 씩이다.


총점은 그동안 SAT와 견주어 다소 혼동되었었던 기존 240점 만점에서 새로운 SAT와 같은 1,600점 만점으로 새롭게 바뀌는 것도 SAT와 연관되는 중요한 내용이다. 또한 성적표도 Total/Section/Test Score/Cross-test Score/Subscores로 세분화된 것도 바뀐 점이다.

문제수와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공교육 전반에 걸친 학습 하향 평준화된 현실에서 좀 더 학생 개개인의 변별력을 평가함에 세밀하게 접근이 가능하고 형식과 문제출제양식 측면에서 볼 때 PSAT의 P가 Preliminary, 즉 SAT의 선행지수라는 역할에 충실하게 될 전망이다.

자세한 설명과 예제는 collegeboard.com의 psat를 참조하면 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