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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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라과디아 예술고교 11학년 이정우 군

2015-05-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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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리넷 연주는 내 천직이죠”

▶ 국제 그란데 음악대회 2위 등 실력 인정

이정우(David Lee · 사진)군은 클라리넷 전문 연주자를 꿈꾸는 기대주다. 라과디아 예술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으로 음악, 특히 클라리넷의 매력에 흠뻑 빠진 피리 부는 사나이다.

음악가정에서 성장해 자연스레 음악을 사랑하게 됐다는 이군은 음악대학에 진학해 클라리넷을 전공한다는 계획이다. 전문 연주자가 되는 꿈은 피아니스트인 모친과 첼리스트인 누나를 보며 어려서부터 키워왔다.

평소 말수가 별로 없는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무대에만 오르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면서 연주자가 천직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어려서 피아노에 먼저 입문을 했지만 클라리넷을 전공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클라리넷이라는 악기가 갖고 있는 다양한 매력 때문.


이군은 “클라리넷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모두 묘사할 수 있는 표현의 영역이 매우 넓은 악기”라며 “특히 클라리넷은 음악을 보다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어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문 오케스트라의 단원 겸 교수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

이군은 클라리넷 전문 연주자 김새롬 선생을 사사했으며 현재 줄리어드 음대 교수인 아야코 오시마 선생을 사사하고 있다. 역할 모델은 클라리넷 연주자 찰스 나이디히(Charles Neidich)며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모친이다.

클라리넷을 전공하기로 마음먹은 후 다양한 오디션에 합격하는 등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최근 열린 ‘인터내셔널 그란데 뮤직 페스티벌(International Grande Music Festival)’에서는 관악기 부문 전체 2위를 차지해 오는 6월 머킨 콘서트홀에서 데뷔 음악회를 갖는다.

지난달에는 라과디아 예술 고등학교 오케스트라와도 협연 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협연자 선발 오디션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독주자로서의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또한 5월17일에는 NYLO(음악감독 김경수)와도 협연한다.
현재 라과디아 예술 고등학교 시니어 오케스트라와 밴드, NYLO에서 클라리넷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봉사 활동도 잊지 않고 있다. 지난해 낫소 카운티 아태 문화유산의 달 행사에 연주자로 출연, 나소카운티장이 수여하는 감사장을 받았고 역시 지난해 나소카운티 노스 햄스테드 타운 보드가 주최한 아시안 페스티벌에 출연, 감사장을 받았다. NYLO 활동을 통해 2013년 대통령 자원봉사 상을 받기도 했다.

4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모태 신앙인으로 자신의 재능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 외할아버지인 조부호 목사가 시무하는 한누리교회에서 매주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즐겁게 악기봉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군은 모친 조미현(피아노)씨, 누나 이영은(첼로)양과 함께 ‘트리오 글로리아’라는 이름으로 매주 예배 반주 및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군은 “가족과 함께 매주 앙상블을 맞추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로 음악적으로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며 “교회에서의 봉사와 함께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위문 연주 활동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수학과 과학을 특히 잘하는 우등생으로 클래식 음악 연주자가 되는 꿈과 함께 미래, 녹음 등 음향 관련 엔지니어가 되는 꿈도 갖고 있다. 서반아어는 아너 클래스에서, 음악이론은 어드밴스 클래스에서 공부하고 있다. 운동도 잘해 농구와 수영, 골프, 태권도는 선수급이다. 특히 태권도는 1단으로 태권도를 통해 리더십 어워드까지 받았다. 한국에서 태어나 5세 되는 해에 가족과 함께 도미한 이군은 PS 79, PS 194를 졸업한 퀸즈 토박이다. 이군은 이외식, 조미현씨 슬하의 장남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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