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공통핵심 교과시험 잡음 잇달아
2015-04-24 (금)
▶ 러시안 이민학생에 한글 시험지 배포...
▶ 시험지 사본 페이스북 유출 등
지난 17일부터 뉴욕주에서 3~8학년을 대상으로 공통핵심 교과과정 시험(Common core)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크고 작은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주 당국은 수학시험 첫날인 22일 러시안 이민 학생들에게 배포되는 번역본 시험지에 한글 시험지가가 인쇄됐다며 문제가 있었던 학교에 서한을 보내 해당 학생들에게 재시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오류로 200여명의 러시안 이민 학생들이 재시험을 치러야 할 것으로 주 당국은 내다봤다. 인쇄 오류가 시험지 인쇄 과정에서의 인쇄업체 실수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일부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공통핵심 교과과정 시험을 거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 시험지 사본을 유출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22일 오전 페이스북에는 지난주 치러졌던 영어 시험 문제를 촬영한 30여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익명의 작성자가 ‘교육은 장거리 여정이지 경주가 아니다-미국(Education is a journey, not a race-USA)’이라는 계정으로 올린 이 게시물은 사진과 함께 공통핵심 교과과정 시험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장문의 글이 실려 있었다.
다만 사진 게재 날짜가 시험을 본 뒤라 재시험을 봐야 하는 사태는 벗어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시험 후 시험지를 모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지를 촬영한 사람은 교육국이나 시험지 인쇄업체와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3일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용이 불가한 상태다.<김소영 기자>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