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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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들 (1)

2015-04-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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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지 오 / LAUSD 교장·교육학 박사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세미나를 할 때마다 세미나의 제목이나 장소 여하를 막론하고 한국 학부모님들이 항상 궁금해 하시는 점들이 있고 자주 나오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올해 강사로 초대되어 다룬 특강 제목들은 ▶21세기에 필요한 리더십 스킬 ▶성공적인 자녀교육과 학부모의 역할 ▶높은 사고력 개발을 돕는 방법 ▶토론식 독서지도 ▶영작문 실력 높이기 ▶영재교육 ▶미국 교육시스템의 현주소 및 학부모 참여 ▶자녀들에게 왜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가르쳐야 되는가? 등 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세미나에 강사로 갔을 때 학부모님들이 제기한 대표적인 교육 이슈와 질문들 중 몇 개를 골라 그에 대한 답을 해볼까 합니다.



<문>공립학교냐 사립학교냐(학교 선택 문제)

<답> 공립학교든 사립학교든 지역이나 커뮤니티에 따라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공립이냐 사립이냐 결정하기 전에 우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고려하고자 하는 학교를 방문해서, 교장을 만나보고 수업관찰(observation)도 해보고 학교에 대한 자료(data)도 수집하세요. 가장 좋은 학교(the BEST school)를 고집하지 말고 자녀와 가족에게 가장 맞는 학교(the RIGHT school)를 선택하세요.

공립학교는 각 주의 교육부(State Department ofEducation) website에 들어가 보면 표준학력고사 테스트 결과가 나와 있으니 참고로 하고 테스트 스코어만가지고 학교를 평가하는 단순한 방법은 피하세요.

사립학교는 재단이 튼튼하고 전통이 깊고 동창생들이 성공한 학생들이 많고 교육철학이 부모의 마음에 들면, 1년이나 6개월 전 미리 학교에서 요구하는 시험들 및 입학절차와 제출 서류들을 알아두세요.

초·중·고교 선택에 공립이냐 사립이냐는 마치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려는 일처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인종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다양한 학생들과 경험하는 환경을 자녀에게 제공하기를 원하면 비교적 좋은 동네의 공립학교를, 종교적인 교육철학을 원하고 또 비싼 학비를 편하게 감당할 수 있으면 평판 있는 사립학교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LA Times의 기사에 의하면 좋은 사립학교의 학비가 일년에 2만달러가 훨씬 넘었고 미국 전체의 평균은 1만6,000달러를 상회 했습니다.

<문> 리더십 스킬을 개발해 주고 싶은데 제 아이는 많은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답> 초등학교 학생이면 우선 담임선생에게 부모의 뜻을 전하고, 또 학교 차원에서 특정한 프로그램을 원하면 교장과 의논해 보세요. 책을 읽고 book report도 구두(oral report)로 발표하는 기회를 자녀가 가지도록 주선해 보세요. 중·고등학생들이면 학교마다 다르지만 학교의 Debate Team, Forensics Club, Lincoln-Douglas Debate Team 등의 액티비티 클럽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알아보세요.

초등학교 때부터 학생들이 스몰그룹으로 서로 프로젝트를 토론하고, 또 책 읽은 것을 상호 토론하고(reciprocal teaching), 소크라테스식 토론그룹(Socratic Seminar), 공동연구(Shared Inquiry) 등에서 연습할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말할 때 교사로부터 긍정적인 반응(feedback)을 얻으면 더 노력하고, 너무 까다로운 교사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좌절감에서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교육상담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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