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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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충분히 빛을 쬐어야 예방

2015-04-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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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에서 시간을 적게 보내는 환경 때문

[근시 원인과 예방]


근시는 가까이 있는 물체는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멀리 있는 물체는 흐리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좀 더 의학적으로 설명하면 먼 곳을 바라보는 상태에서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눈의 굴절이상이다. 근시는 시력에 있어서 가장 흔한 문제다. 유전도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데, 지나친 근거리작업에 의한 시각 스트레스 영향, 당뇨병 요인 등도 원인이다.


특히 취학 연령의 아이들에게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 가장 흔한 징후는 ‘칠판 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아이가 말하거나, 조금 멀리 있는 TV 화면이나 극장에서의 영화가 잘 안 보인다고 말한다. 또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시력검사를 받게 돼 근시를 발견하기도 한다.

한편 최근 ‘미 의사협회 저널 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발표된 오하이오 주립대학 칼라 자드닉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TV 시청을 가까이서 보는 것과 근시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안구 모양이 다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6세 때 안구검사로 근시 위험성을 측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국제학술지‘네이처’에 실린 호주 연구에 따르면 한국, 중국 등에서 근시 아동이 급증하는 것은 야외에서 시간을 적게 보내는 환경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0년간 근시가 급증한 것은 어린이들이 실내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충분히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안구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는 것.

호주의 이안 모건 교수 연구팀은 근시 증가는 유전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팀은 어린이는 근시 예방을 위해 적어도 3시간 정도 강한 빛을 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개 근시는 6~12세부터 시작되며, 특히 틴에이저 때 안구가 성장하면서 근시의 정도가 더 빠르게 나빠진다. 이미 안경을 쓰기 시작한 경우라면 1년에 한 번씩 안경 도수를 바꿔 주어야 한다. 근시는 대개 20세에 심해지는 정도가 멈춘다.

치료는 먼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며, 각막교정술, 레이저나 라식 수술, 및 비전 테라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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