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협의 새 임원진이 모였다. 오성애 회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조현주 부회장, 박인선 회계, 김동근 합창분과위원장, 이동율 서기, 임태연 기악분과위원장.
남가주 한인음악가협회(이하 음협)가 새 회장단을 맞았다.
음협은 지난달 15일 가진 정기총회에서 오성애씨를 회장으로 선출하고 새롭게 임원진을 구성, 지난 한해 중단됐던 협회 활동을 힘차게 재개할 준비를 갖췄다.
2015년 음협의 새 임원진으로는 조현주 부회장, 한홍윤 총무, 박인선 회계, 이동율 서기, 김동근 합창분과위원장, 임태연 기악분과위원장, 권상욱 성악분과위원장, 이호준 작곡분과위원장이 선임됐다. 또 2013년 음협 회장을 맡아 황소처럼 일했던 최창경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추대돼 안팎으로 든든하고 확실한 활동과 지원체계를 다지게 됐다.
“젊은 회원들이 많이 합류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모두 USC와 UCLA 등 유수 음대를 졸업했거나 공부하고 있는 실력파 일꾼들이에요. 다들 음협을 좋은 단체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충천해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오성애 신임회장은 10년 전 교회음악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오랫동안 미주 여성코랄의 지휘자로 활동해온 남가주 음악계의 올드타이머. 조용하지만 성실하고 꾸준한 활동으로 음악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음협이 현재 준비하고 있는 행사는 6월이나 7월로 예정된 창작가곡 발표회로, 시인들의 노랫말에 작곡가들이 음악을 입히고 성악가 등 연주자들이 노래를 들려주는 뜻깊은 콘서트다.
이와 함께 올 가을에는 처음으로 합창제를 여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김동근 합창분과위원장은 “성가와 찬양의 범위를 벗어나 모든 합창을 아우르는 그룹들을 초청해 음악을 나누는 코러스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음향시설 등 전문 공연무대를 갖춘 연주장에서 행사를 열기 위해 임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협의 당면과제는 음악인들의 결집과 협회의 공신력이다. 남가주 한인 문화예술인 중에 어쩌면 가장 많은 숫자가 음악 전공자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협, 미협, 사진협, 무용협 등 다른 예술단체들보다 활동이 미미하고 유독 회원들의 참여도가 낮은 단체가 음협이다. 든든한 지원과 정보, 네트웍을 갖춤으로써 남가주의 음악인들 누구나 믿고 찾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제도와 체계, 지역사회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2015 새 회장단의 가장 큰 과제라 본다.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