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금리기조·분양 훈풍 맞물려
▶ 감정가보다 20% 높게 낙찰
저금리 기조와 분양시장 회복세가 지속 되면서 택지지구 내 공동주택·상업용지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단독주택 용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공동주택 용지와 상업 용지도 최근 들어 공급 예정가격의 20%가 넘는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6일 입찰을 실시한 경기 고양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1만3,348㎡)는 공급 예정가인 741억원보다 164억원 높은 905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122%에 이른다.
이 외에 19일 입찰한 경기 시흥 목감지구 일반 상업용지 2개 필지 역시 공급 예정가격은 각각 33억8,000만원과 33억2,900만원이었지만 낙찰가격은 41억5,700만원, 40억9,400만원으로 23%씩 비싼 가격에 주인을 찾았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 용지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LH가 23~24일 신청을 받은 경기 의정부 민락 2지구 공동주택 용지 B-11블락은 173대1의 경쟁률로 올해 공동주택 용지 경쟁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 또 23일 입찰한 김포 한강신도시 Ab-18·19·21블락과 Ab-20·Ac-18블락의 경쟁률도 각각 134대1, 39대1을 기록했다. 이밖에 23~24일 신청을 받은 대구 연경지구 공동주택 용지의 경쟁률도 블록별로 65대1에서 84대1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단독주택 용지의 경우 경쟁률은 그야말로 ‘로토’ 수준이다. 지난 10일 마감한 대구 테크노폴리스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 10필지 입찰에는 총 1만5,621명이 몰리며 평균 1,5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75-4 필지의 경쟁률은 무려 4,303대1에 달했다. 앞서 6일 청약을 받은 제주 삼화지구 단독주택 용지 8필지에는 총 2만1,103명이 신청해 평균 2,637대1, 최고 5,14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LH 토지분양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LH 관계자는 “희소성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며 주택·상업용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경쟁률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입지여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